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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DY #DRAMA #SLICE_OF_LIFE

토요일 밤의 아가리 파이터

매일만나기 vs 일주일에 한번 만나기. 15년 지기 절친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밸런스 게임 썰전!

에피소드

토요일 밤의 아가리 파이터 7 — 작품 소개

매일만나기 vs 일주일에 한번 만나기. 15년 지기 절친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밸런스 게임 썰전!

#코미디 #드라마 #일상 · 10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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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오래된 의식과 찌질한 현실

어느덧 익숙해진 토요일 밤, 그리고 여전히 피곤한 직장인들의 일상.

"야, 짠하자. 우리가 이 이자카야 구석에 앉아서 매주 토요일마다 밸런스 게임을 한 지도 벌써 꽤 오래됐다, 그치?" 온유가 소주잔을 들어 올리며 감회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게. 처음엔 그냥 가볍게 술안주 삼아 시작한 건데, 어느새 우리 인생의 가장 진지한 주말 의식이 되어버렸네." 종신도 잔을 부딪치며 씁쓸하게 웃었다.

"시간 진짜 빠르다. 넌 요새 뭐 힘든 일 없냐? 표정이 왜 이렇게 썩어 있어." 온유가 완두콩을 까먹으며 물었다.

"나 회사 매니저님 있잖아. 내가 거기서 일한 지 벌써 6개월이 넘었거든." 종신이 한숨을 푹 쉬었다.

"아, 그 사람 좋은데 은근히 일 많이 시킨다는 그 매니저님? 왜, 또 무슨 일인데." 온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꾸 주말에 일 좀 알려달라고 부탁하시는데, 거절을 못 하겠어. 일주일에 하루 쉬는데 그것마저 뺏기게 생겼다니까. 어떻게 거절해야 하냐 진짜." 종신이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냥 솔직하게 주말엔 쉬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려. 착한 척하다가 네 명줄만 짧아진다." 온유가 팩트를 꽂았다.

"말이 쉽지, 6개월 넘게 웃으면서 일했는데 갑자기 철벽 치기가 어렵단 말이야. 넌 요새 공부하는 거 괜찮냐?" 종신이 입술을 삐죽이며 화제를 돌렸다.

"나? 나 내일 당장 시험이야. 1주차랑 2주차, 그리고 3주차까지 밀린 강의 PDF 파일 내용 다 요약해서 외워야 하는데 미쳐버리겠다." 온유가 눈을 비볐다.

"시험 전날에 여기서 술 마시고 있는 네 멘탈도 진짜 레전드다. 공부는 언제 하려고?" 종신이 킬킬거렸다.

"원래 시험 전날 밤샘 벼락치기가 국룰이잖아. 지금은 뇌에 알코올을 좀 넣어서 긴장을 풀어주는 단계라고." 온유가 당당하게 소주를 들이켰다.

"합리화 오지네 진짜. 아무튼, 이렇게 팍팍하고 여유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숨 쉴 구멍은 상상력뿐이다." 종신이 소매를 걷어붙였다.

"맞아. 현실은 벼락치기 지옥이지만, 오늘 밤 우리는 가장 달콤하고 설레는 상상 속으로 빠져볼 거다." 온유가 눈을 번쩍 떴다.

"오, 달콤하고 설레는 거? 드디어 우리 아가리 파이터에 봄날이 오는 거냐?" 종신이 흥미롭다는 듯 몸을 앞으로 숙였다.

"아주 원초적이고, 모든 연인들의 평생 난제인 주제를 가져왔지. 만약 우리에게 '여자친구'라는 기적적인 존재가 생긴다면 말이야." 온유가 목소리를 깔았다.

"기적적인 존재... 단어 선택부터 눈물 나네. 그래서 주제가 뭔데?" 종신이 마른세수를 했다.

"'매일 만나기' VS '일주일에 한 번만 만나기'. 평생 단 하나의 데이트 패턴만 고집해야 한다면 넌 뭘 선택할래?" 온유가 젓가락으로 허공을 찔렀다.

"와... 이건 진짜 연애 성향의 밑바닥까지 까발려지는 질문이네. 극과 극의 딜레마다." 종신이 감탄했다.

"자, 우리 같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연애의 빈도란 무엇인가. 오늘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고." 온유가 씩 웃으며 선전포고를 했다.

"좋아. 달콤한 연애 세포를 다 깨워서, 이 잔혹한 밸런스 게임에 던져주마." 두 사람의 입싸움이 다시 한번 막을 올렸다.

에피소드 2: 본격 밸런스 게임: 데이트의 빈도

연애의 로망인가, 현실적인 개인의 삶인가.

"진영을 고르기 전에 확실히 해두자. 매일 만난다는 건 진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야근을 하나 매일 얼굴을 본다는 뜻이지?" 종신이 예리하게 물었다.

"그렇지. 퇴근하고 집 앞 카페에서 10분을 보더라도 무조건 매일 만나는 거야." 온유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주말 하루만 딱 만나는 거? 중간에 너무 보고 싶어도 절대 못 보는 거고?" 종신이 조건을 다시 확인했다.

"당연하지. 무슨 일이 있어도 할당된 그 하루만 데이트를 하는 거지. 아주 깔끔한 룰이야." 온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케이. 진짜 숨 막히는 극단적인 조건이네. 하지만 난 내 라이프스타일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정했다." 종신이 눈빛을 굳혔다.

"나도 마찬가지야. 진짜 사랑이 뭔지 내가 보여주마. 자, 하나, 둘, 셋 하면 외친다. 하나!" 온유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둘!" 종신이 긴장감에 마른입술을 축였다.

"셋!"

"매일 만나기!!" 온유의 대답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만 만나기!!" 종신의 외침이었다.

"하아... 김종신. 너 진짜 연애할 자격이 없다.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일주일에 한 번만 본다고? 그거 그냥 비즈니스 파트너 아니냐?" 온유가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찼다.

"비즈니스 파트너? 넌 연애가 무슨 산소호흡기냐? 매일 안 붙어있으면 숨넘어가? 네 개인 시간은 다 버릴 거냐고!" 종신이 핏대를 세웠다.

"사랑하는 사람을 매일 보는 게 왜 시간을 버리는 거야! 그 시간이 내 인생의 비타민이고 힐링이지." 온유가 반박했다.

"힐링 좋아하시네. 넌 3주차 밀린 PDF 요약은 언제 할 건데? 매일 데이트하다가 시험 망치고 바닥 칠 거냐?" 종신이 뼈를 때렸다.

"시험 기간엔 같이 도서관 가서 데이트하면 되지! 넌 진짜 로망도 없고 감정도 메마른 사막 같은 놈이야." 온유가 억지를 부렸다.

"로망 타령하다가 네 인생의 통장 잔고랑 체력이 다 털릴 거다. 매일 만나는 게 왜 현실적으로 재앙인지 내가 팩트로 후려쳐 주마." 종신이 소주를 원샷했다.

"어디 해봐. 사랑에 빠진 인간의 위대한 에너지를 내가 증명해 줄 테니까." 온유가 팔짱을 꼈다.

"좋아. 10분을 보더라도 매일 만나야 한다는 그 집착이 얼마나 끔찍한지 알려주지." 종신이 선공을 준비했다.

"집착이 아니라 애정이다! 어서 읊어봐라, 일주일에 한 번 보는 외로운 늑대 자식아." 온유가 코웃음을 쳤다.

"오늘도 논리의 피가 튀기겠군. 내 완벽한 독립적 연애관을 똑똑히 새겨주마." 종신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되었다.

에피소드 3: 온유의 선공: 일상의 공유, 그것이 사랑이다

사랑한다면 매일 보고 싶은 것이 당연한 본능 아닌가?

"김종신, 네가 연애를 안 해봐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 진짜 좋아하면 눈뜨자마자 보고 싶고 자기 전에도 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야." 온유가 젓가락으로 종신을 가리켰다.

"그래, 마음은 그럴 수 있지. 근데 마음이랑 현실은 다르다고. 매일 만나면 네 개인적인 일상은 다 무너져 내릴걸?" 종신이 방어했다.

"무너지는 게 아니라 새롭게 채워지는 거지! 회사에서 상사한테 깨지고 만신창이가 된 날, 퇴근길에 여자친구가 집 앞에서 딱 기다리고 있어 봐. 피로가 싹 풀린다고." 온유가 감성에 호소했다.

"피로가 풀려? 만신창이가 됐으면 집에 가서 씻고 누워 자야 피로가 풀리지! 억지로 데이트하러 기어 나가면 그게 힐링이냐, 노동이지." 종신이 팩트를 꽂았다.

"거창하게 데이트할 필요 없이, 그냥 얼굴만 보고 안아주기만 해도 충전이 된다니까? 넌 그 온기를 몰라." 온유가 목소리를 높였다.

"얼굴만 보고 안아주고 바로 집에 간다고? 여자친구가 서운해서 '오빠는 나 보러 와서 10분 만에 가?' 하고 삐지면 그때부터 진짜 피곤한 전쟁 시작이야." 종신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던졌다.

"그건 서로 배려를 안 했을 때 얘기고! 진짜 사랑하면 상대방 피곤한 거 알고 짧게 봐도 행복해한다고." 온유가 우겼다.

"너 진짜 드라마 너무 많이 봤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면 그런 서운함 만들 일도 없이 각자 현생 살다가 가장 완벽한 컨디션으로 만날 수 있잖아." 종신이 논리를 폈다.

"완벽한 컨디션? 일주일에 한 번 만나면 평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감정이었는지 실시간으로 공유가 안 되잖아!" 온유가 반박했다.

"카톡 뒀다 뭐 하냐? 평일엔 카톡이랑 전화로 일상 공유하고, 주말에 만나서 데이트하면 딱이지." 종신이 어깨를 으쓱했다.

"화면에 뜨는 글자랑 목소리만으로 어떻게 그 사람의 진짜 표정을 알아! 텍스트로는 '나 괜찮아' 해놓고 혼자 울고 있을 수도 있잖아." 온유가 핏대를 세웠다.

"아... 감정선까지 섬세하게 캐치해야 한다? 그거 완전 감정노동 아니냐?" 종신이 미간을 찌푸렸다.

"감정노동이라니! 내 사람의 감정을 돌보는 게 연애의 기본이지! 매일 만나면서 일상의 모든 순간을 촘촘하게 엮어가는 게 진짜 연애라고." 온유가 승리자의 미소를 지었다.

"촘촘하게 엮다가 네 목이 졸릴 텐데? 개인의 영역이 1도 없는 연애가 얼마나 숨 막히는지 내가 깨닫게 해주지." 종신이 잔을 탁 내리쳤다.

"어디 해봐. 나는 혼자만의 고독보다 둘의 복작거림을 택할 거니까." 온유가 여유롭게 웃었다.

"네가 그토록 찬양하는 '매일 만나기'가 너의 사회생활과 취미를 어떻게 박살 내는지 팩트 폭격을 시작하마."

"박살 나지 않아. 사랑의 힘으로 다 이겨낼 수 있다!"

"그래? 그럼 네 사랑의 힘이 통장 잔고 앞에서도 유지되는지 한번 보자꾸나." 종신이 웃었다.

"돈 얘기로 넘어가는 거냐? 좋아, 내가 매일 데이트의 가성비를 보여주지." 온유도 전열을 가다듬었다.

"가성비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지옥불 마라맛 팩트를 기대해라." 종신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에피소드 4: 종신의 반격: 내 삶이 사라지는 마법

연애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자의 비참한 결말.

"최온유. 너 요새 퇴근하고 일주일에 두 번은 러닝 크루 나가고, 주말엔 집에서 게임하잖아."

"어, 땀 빼고 스트레스 푸는 내 유일한 낙이지. 근데 그게 왜?" 온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매일 만나기'를 선택하는 순간, 네 러닝화는 신발장 구석에서 곰팡이가 필 거고, 네 스팀 계정은 로그아웃 상태로 평생 남을 거다." 종신이 서늘하게 선언했다.

"에이, 왜 못 해! 여자친구랑 같이 러닝 크루 나가면 되지! 게임도 같이 피시방 가서 하고!" 온유가 밝게 대답했다.

"모든 걸 다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여자친구가 러닝 싫어하고 카페 가서 사진 찍는 거 좋아하면? 넌 평생 달리기 대신 마카롱 사진이나 찍고 있어야 해." 종신이 팩트를 꽂았다.

"마카롱 사진... 그건 좀 고역이긴 하네." 온유가 움찔했다.

"연애는 타협이야. 근데 매일 만나면 타협할 시간이 너무 많아서 네 고유의 취미나 성향이 다 깎여나간다고. 나라는 존재가 희미해지는 거야." 종신이 철학적으로 접근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닮아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희미해지는 게 아니야!" 온유가 방어했다.

"그리고 인맥! 넌 나랑 매주 토요일마다 여기서 술 마시잖아. 근데 여자친구가 생겨서 매일 만나야 하면 난 널 언제 보냐? 우리 15년 우정 여기서 끝나는 거네?" 종신이 서운한 척 연기를 했다.

"야! 주말에 너 만날 때 여자친구 데리고 오면 되지! 우리 셋이 같이 놀면 얼마나 좋아!" 온유가 해맑게 대안을 내놓았다.

"미친놈아!! 15년 지기 불알친구랑 편하게 쌍욕 하면서 술 마시고 싶은데, 거기에 네 여자친구가 왜 껴!! 숨 막혀 죽으라는 거냐?!" 종신이 경악하며 소리쳤다.

"아... 셋이 노는 건 좀 불편하려나?" 온유가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당연하지! 매일 만나는 연애는 주변 사람들을 다 떨어져 나가게 만들어. 결국 세상에 너랑 네 여자친구, 둘만 고립되는 거라고." 종신이 몰아붙였다.

"고립이 아니라 둘만의 완벽한 세계를 구축하는 거야! 일주일에 한 번 만나면 정이 들겠냐, 거리가 멀어지지." 온유가 반박했다.

"일주일에 한 번이 왜 거리가 멀어져? 오히려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애틋함이 폭발하지. 주말에 만나서 밀린 이야기 보따리 푸는 게 얼마나 꿀잼인데." 종신이 어깨를 으쓱했다.

"이야기 보따리? 일주일 동안 쌓인 얘기 하루에 다 하려면 입에서 단내 나겠다!" 온유가 코웃음을 쳤다.

"매일 만나서 할 얘기 떨어져 가지고 카페에서 서로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는 것보단 백 번 나아. 안 그래?" 종신이 치명타를 날렸다.

"할 얘기 고갈... 그건 좀 두렵네." 온유가 흔들렸다.

"거 봐라. 연애는 적당한 거리감이 필수야. 네 모든 시간을 다 갈아 넣는 매일 데이트의 폐해를 이제 알겠냐?"

"아직 끝난 거 아니야! 네가 말하는 그 잘난 '일주일에 한 번'이 주는 어마어마한 부작용을 내가 까발려주마!" 온유가 반격 태세를 갖췄다.

에피소드 5: 온유의 재반격: 주말의 저주

단 하루의 데이트가 불러오는 엄청난 압박감.

"김종신, 네가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에만 데이트한다고 치자. 금요일 밤부터 기분이 어떨 것 같아?" 온유가 물었다.

"당연히 내일 데이트할 생각에 설레서 잠도 안 오고 행복하겠지." 종신이 실실 웃었다.

"근데 토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장염에 걸려서 배가 미친 듯이 아파. 변기통을 부여잡고 있어. 데이트할 수 있어?" 온유가 극한의 상황을 던졌다.

"어... 장염은 좀 빡센데. 미안하다고 하고 다음 주에 봐야지 뭐." 종신이 아쉬운 듯 대답했다.

"그게 바로 일주일에 한 번 데이트의 최악의 단점이야! 하루를 놓치면 다음 데이트까지 강제로 '2주'를 굶어야 한다고!" 온유가 테이블을 내리쳤다.

"아... 2주 텀은 좀 길긴 하네. 보고 싶어서 미치긴 하겠다." 종신이 움찔했다.

"그리고 그 하루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는 '압박감'! 넌 일주일 내내 주말 데이트 코스 짜느라 스트레스받아서 탈모 올걸?" 온유가 삿대질을 했다.

"무슨 데이트 코스 짜는 걸로 탈모까지 와. 그냥 밥 먹고 영화 보면 되지." 종신이 코웃음을 쳤다.

"일주일에 딱 한 번 보는데 집 앞 국밥집 가서 밥 먹고 PC방 갈 거냐? 무조건 인스타 감성 핫플 예약하고, 예쁜 옷 입고, 완벽하게 세팅해야 할 거 아냐!" 온유가 정곡을 찔렀다.

"어... 하긴, 오랜만에 보는데 대충 나가긴 좀 눈치 보이긴 하겠다." 종신이 말문이 막혔다.

"매일 만나면 그냥 쌩얼에 트레이닝복 입고 동네 산책만 해도 되는데, 일주일에 한 번 만나면 매주가 이벤트여야 한다고. 돈이랑 에너지가 그 하루에 다 갈려 나가는 거야." 온유가 몰아붙였다.

"야, 그래도 매일 만나서 매일 돈 쓰는 것보단 주말에 한 번 빡세게 쓰는 게 가계 경제엔 훨씬 낫거든?" 종신이 돈 문제로 반박했다.

"비용 문제는 매일 데이트가 훨씬 합리적이지. 동네 공원 걷고 편의점 캔맥주 마시면 돈이 얼마나 든다고." 온유가 방어했다.

"네가 여자친구라도 동네에서 캔맥주만 먹이면 참 좋아하겠다. '오빠는 나랑 맛있는 거 먹기 싫어?' 소리 듣기 딱 좋지." 종신이 비웃었다.

"진짜 사랑하면 장소가 뭐가 중요해!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면 주말에 다른 일정은 아예 못 잡잖아." 온유가 화제를 돌렸다.

"주말에 다른 일정? 결혼식이나 가족 행사 같은 거?" 종신이 물었다.

"그래! 주말에 중요한 결혼식이 생겼어. 근데 여자친구 만나는 날이야. 넌 어떡할래? 여자친구를 결혼식장에 끌고 갈래?" 온유가 압박했다.

"어... 양해를 구하고 다음 주에 봐야지..."

"그래! 일정 꼬이면 또 2주 동안 못 보는 거야. 이래도 일주일에 한 번이 좋냐?" 온유가 쐐기를 박았다.

"주말 고정 스케줄의 압박... 이건 좀 치명적이네. 하지만 나 김종신,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종신이 눈을 부릅떴다.

에피소드 6: 종신의 재반격: 매일 데이트의 경제학

티끌 모아 태산, 파산으로 가는 특급 열차.

"최온유, 네가 매일 만나면서 공원 산책이랑 캔맥주만 한다고 했지? 그게 며칠이나 갈 것 같냐?" 종신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뭐, 일주일에 서너 번은 소소하게 하고, 한두 번은 맛있는 거 먹으면 되지." 온유가 계산기를 두드리듯 말했다.

"자, 잘 계산해 봐. 퇴근하고 만나. 배가 고프지? 그럼 저녁을 먹어야지. 삼겹살집 가서 소주 한잔하면 5만 원이야." 종신이 손가락을 꼽았다.

"뭐, 그 정도는 식비로 나갈 수 있지." 온유가 끄덕였다.

"밥 먹었으면 헤어져? 아쉽잖아. 카페 가서 커피 두 잔에 케이크 하나 시키면 2만 원. 벌써 하루 데이트에 7만 원 썼네." 종신이 계속해서 계산했다.

"매일 삼겹살 먹진 않잖아! 국밥 먹으면 2만 원 컷이야."

"국밥 먹고 캔커피 마신다고 쳐. 하루 최소 3만 원이야. 한 달 30일 매일 만나면 식비만 90만 원이야 이 자식아! 네 월급에 감당되냐?" 종신이 테이블을 쾅 내리쳤다.

"더... 더치페이 하면 되잖아! 반반 내면 45만 원이네!" 온유가 다급하게 대안을 꺼냈다.

"여자친구도 땅 파서 장사하냐? 둘 다 데이트 비용에 허덕이다가 파산하는 거야. 거기다 교통비, 기름값은 조상님이 내주냐?" 종신이 몰아붙였다.

"집 가까운 동네에서 만나면 교통비 안 들어!" 온유가 우겼다.

"현실에서 직장인 둘이 집이 걸어서 5분 거리일 확률이 얼마나 되냐? 최소 지하철 30분 거리면 매일 왔다 갔다 체력 털리고 지갑 털리고 뼈만 남는 거다." 종신이 팩트 폭격을 날렸다.

"돈이 아까워서 사랑을 포기하겠다는 거냐, 지금?! 넌 진짜 자본주의의 노예다!" 온유가 소리쳤다.

"자본주의 노예가 아니라 생존이다! 데이트 비용 없어서 카드 빚내고 허덕이다가 싸우고 헤어지는 커플이 한둘인 줄 알아?" 종신이 눈을 치켜떴다.

"우리는 슬기롭게 절약하면서 사랑을 키워나갈 거거든? 주말 하루 만나서 오마카세 20만 원짜리 먹는 네가 더 사치스럽다!" 온유가 맞받아쳤다.

"난 일주일 동안 번 돈을 그 하루에 가치 있게 투자하는 거지! 매일 김밥천국 가서 김밥 씹는 것보다, 주말에 분위기 좋은 데서 스테이크 써는 게 훨씬 로맨틱해." 종신이 어깨를 으쓱했다.

"매일 함께 먹는 김밥이 스테이크보다 맛있는 게 사랑이다! 넌 연애의 본질을 몰라!" 온유가 가슴을 팡팡 쳤다.

"본질 타령하다가 신용불량자 된다. 그리고 경제적인 것보다 더 끔찍한 부작용이 있어. 매일 보면 결국 '익숙함'이라는 독에 빠지게 되어있지." 종신이 서늘하게 말했다.

"익숙함이 어때서? 편안하고 좋잖아. 가족처럼." 온유가 반박했다.

"가족처럼 편해지면 결국 환상이 깨지고, 설렘은 사라지고 쌩얼에 트림까지 트면서 권태기가 초스피드로 오는 거야." 종신이 쐐기를 박으려 했다.

"권태기를 사랑의 깊이로 극복하는 게 진짜 연인이지! 익숙함의 미학을 내가 가르쳐주마." 온유도 지지 않고 눈을 번뜩였다.

에피소드 7: 권태기 배틀: 익숙함 VS 설렘

매일 보면 지겨운가, 일주일에 한 번 보면 멀어지는가.

"김종신, 연애 초반에야 매일 예쁘고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지. 근데 1년, 2년 지나면 그게 가능하냐?" 온유가 안경을 고쳐 썼다.

"당연히 텐션은 좀 떨어지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 만나면 그나마 긴장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지." 종신이 대답했다.

"긴장감 유지하려다가 스트레스받아서 쓰러진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가장 나다운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진짜 아니야?" 온유가 감성적으로 접근했다.

"편안한 거랑 막 나가는 건 다르지. 매일 만나서 무릎 나온 츄리닝 입고 머리 떡져서 만나면, 그게 연인이냐 동네 형이지." 종신이 질색했다.

"그 머리 떡진 모습까지 사랑스러워 보이는 게 진짜 사랑이라고! 넌 아직 진정한 사랑을 못 해봤어." 온유가 가슴을 쳤다.

"진정한 사랑 좋아하시네. 넌 떡진 머리 보고 키스할 수 있냐? 설렘이 다 죽어버리는데 연애가 유지가 돼?" 종신이 팩트로 후려쳤다.

"설렘은 잠깐이지만, 매일 공유한 시간과 추억은 견고한 믿음을 만들어주지.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 하는지 아는 그 경지!" 온유가 환상에 젖었다.

"눈빛만 봐도 아니까 굳이 매일 만날 필요가 없는 거야. 일주일에 한 번 만나도 믿음이 있으니까 충분한 거라고."

"야! 말이 왜 그렇게 튀어! 아무리 믿음이 있어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게 과학이야!" 온유가 소리쳤다.

"몸이 멀어지긴 개뿔. 매일 만나면 하루라도 안 만나는 날 서로 의심하고 집착하게 돼. '오빠 오늘 왜 안 만나? 나 식었어?' 하면서 피 말리는 싸움 시작이지."

"매일 만나기로 약속했으면 당연히 지켜야지! 안 만나면 섭섭한 게 당연한 거 아냐?" 온유가 열을 냈다.

"거 봐, 넌 '의무감'에 만나는 거야. 피곤해 죽겠는데 의무감 때문에 억지로 꾸역꾸역 얼굴 보러 가는 게 무슨 놈의 로맨스냐." 종신이 결정타를 날렸다.

"의무감이 아니라 내 삶의 루틴이 된 거지! 밥 먹고 양치하는 것처럼 숨 쉬듯 자연스러운 만남!" 온유가 끝까지 방어했다.

"루틴? 연애가 노동이냐 루틴이게. 넌 평생 쳇바퀴 돌듯 연애해라. 난 주말에 단 한 번 끓어오르는 불꽃 같은 연애를 할 테니까."

"불꽃 같은 연애? 네가 일주일 내내 참다가 토요일에 폭주해서 진상 짓 하는 시뮬레이션을 내가 돌려주마." 온유가 눈을 가늘게 떴다.

"진상 짓? 내가 무슨 진상을 부린다고." 종신이 코웃음을 쳤다.

"아쉬움이 낳은 집착 괴물이 어떤 참사를 부르는지 똑똑히 들어라."

에피소드 8: 압박감의 폭주: 아쉬움이 만든 촌극

단 하루의 데이트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자의 비애.

"김종신, 네가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오후 2시에 데이트를 시작했어.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영화 보니까 밤 10시야." 온유가 상황을 묘사했다.

"음, 아주 완벽하고 정석적인 데이트 코스군. 만족스러워." 종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여자친구가 통금 시간이 있어서 이제 집에 가야 한대. 넌 기분이 어때?" 온유가 날카롭게 물었다.

"어... 아쉽지. 일주일 꼬박 기다려서 만났는데 8시간 만에 헤어져야 하니까." 종신이 입맛을 다셨다.

"그치? 아쉬워서 미치겠지? 그래서 넌 지하철역 앞에서 찌질하게 징징대기 시작해. '아~ 30분만 더 있다 가라~ 맥주 한 잔만 더 하자~' 하면서." 온유가 종신의 말투를 흉내 냈다.

"야! 내가 언제 그렇게 찌질하게 징징대!" 종신이 얼굴을 붉히며 발끈했다.

"매일 만나면 '그래, 낼 또 보면 되지 잘 가!' 하고 쿨하게 보내줄 수 있어. 근데 일주일에 한 번 보면 오늘 헤어지면 또 일주일을 버텨야 하니까 찌질한 집착 괴물이 되는 거야!" 온유가 삿대질을 했다.

"집착 괴물이라니... 그냥 아쉬움을 표현하는 거지, 그게 사랑스러운 투정 아니냐?" 종신이 변명했다.

"투정은 한두 번이지, 매주 헤어질 때마다 발목 잡고 늘어지면 여자친구 입장에선 진짜 피곤하고 질려버린다고. '오빠 나 내일 출근해야 해 놔!' 하면서 싸우는 거야." 온유가 팩트로 팼다.

"헤어짐의 아쉬움이 싸움으로 번진다... 일리 있는 공격이네." 종신이 가슴을 부여잡았다.

"그리고 네가 무리해서 데이트 코스 짰는데 여자친구가 피곤해 보이거나 리액션 안 좋으면? 넌 속으로 '내가 일주일 기다려서 돈이랑 시간 다 쏟아부었는데 리액션이 고작 이거야?' 하면서 본전 생각나서 열받을걸?" 온유가 연타를 날렸다.

"아... 그건 인정. 억울하긴 하겠다." 종신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거 봐라!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건 서로에게 너무 가혹한 무대야. 기대치가 높으니까 실망도 큰 거지. 매일 만나서 소소하게 쌓아가는 행복이 훨씬 안전하고 건강한 연애다." 온유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하아... 기대치가 높아서 실망도 크다... 완전 뼈 맞았네." 종신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자, 어떠냐. 매일 데이트의 안정감이 승리했다는 걸 인정하느냐." 온유가 거드름을 피웠다.

"근데 온유야... 우리 지금 엄청 중요한 걸 잊고 있는 것 같다." 종신이 갑자기 초점 잃은 눈으로 온유를 쳐다보았다.

"중요한 거? 뭐, 데이트 비용 정산?" 온유가 의아해했다.

"아니... 우리가 매일 만나든, 일주일에 한 번 만나든..." 종신이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에피소드 9: 취중 진담: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싸우나

허공을 맴도는 가상의 연애, 그리고 뼈아픈 현실 자각.

"우리 둘 다... 3년째 여자친구가 없잖아." 종신이 허탈하게 웃으며 소주를 원샷했다.

"어...? 아... 맞다." 온유의 얼굴에서도 득의양양했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야, 최온유. 너 최근에 여자랑 사적으로 카톡 한 게 언제냐?" 종신이 텅 빈 눈으로 물었다.

"어... 두 달 전에 엄마가 김치 가져가라고 보낸 톡... 아니, 그건 가족이니까 빼고. 반년 전에 회사 동기 결혼식 축의금 보낼 때?" 온유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하하하! 난 1년 전에 헬스장 트레이너 누나가 PT 연장하라고 보낸 톡이 마지막이야." 종신이 실성한 듯 웃었다.

"우리 진짜 뭐 하는 짓이냐.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여자친구를 매일 만나느니,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느니 핏대 세우면서 싸우고..."

"그러게. 매일 만나면 데이트 비용이 90만 원이 드네 마네 계산기 두드리고 있었는데, 내 통장 잔고는 왜 이렇게 쓸쓸하냐." 온유가 씁쓸해했다.

"매일 볼 사람이 있으면 지옥철 왕복 2시간이어도 날아가겠지. 장염 걸려도 링거 투혼으로 데이트 나가지." 온유가 책상에 엎드렸다.

"맞아. 여자친구가 생기면 매일 보든 한 달에 한 번 보든 다 그저 감사하고 축복일 뿐이야. 밸런스 게임이 무슨 소용이냐." 종신도 온유를 따라 엎드렸다.

"야, 김종신. 우리 이렇게 살지 말자. 맨날 토요일마다 칙칙하게 둘이 이자카야 구석에서 상상 연애나 하고." 온유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어떡해. 넌 내일 시험 봐야 하고, 난 내일 출근 해야하는데. 현실이 시궁창인데." 종신이 한숨을 쉬었다.

"진짜 웃긴다. 매일 만나는 연애 타령하면서 정작 내일 3주차 요약본 벼락치기 해야 하는 내 인생이 레전드다." 온유가 웃었다.

"난 매니저님한테 웃으면서 '네, 알려 드릴게요!' 하고 충성충성 해야 해. 여자친구 만날 시간도 없어 어차피." 종신이 머리를 쥐어뜯었다.

"결국 우리는 여자친구가 없는 게 아니라, 바쁜 현대 사회에 희생당한 거라고 치자. 그렇게 위로하자." 온유가 애써 합리화를 했다.

"그래, 정신 승리라도 해야 오늘 밤 두 발 뻗고 자지. 근데 논쟁의 결론은 안 났잖아. 이 찝찝함은 어떡하냐." 종신이 상체를 일으켰다.

"우리가 결론을 낼 자격이 없지. 연애 세포가 다 죽어버렸는데. 사장님한테 여쭤보자. 연륜과 팩트로 우릴 때려주실 거야." 온유가 멍한 눈으로 고개를 돌렸다.

"사장님... 저희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던져주십쇼..." 두 사람이 넋이 나간 목소리로 사장님을 불렀다.

"아이고, 두 분 오늘 또 술기운에 인생 다 산 표정이시네. 뭡니까, 이번엔." 사장님이 빈 그릇을 치우며 다가왔다.

"사장님. 만약 사장님이 연애를 하신다면, 매일 만나는 게 좋습니까,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게 좋습니까. 현실적인 오답 노트 좀 알려주십쇼." 종신이 간절하게 물었다.

에피소드 10: 엔딩: 이자카야 사장님의 뼈 때리는 판결

빈도보다 중요한 것, 그리고 다시 찾아온 일상.

"매일 만나느냐,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느냐... 참 젊은 청춘들다운 고민이네요." 사장님이 허허 웃으며 수건으로 테이블을 닦았다.

"그렇죠? 매일 만나면 서로 지치고 돈도 많이 들잖아요. 일주일에 한 번이 딱 낭만적이지 않습니까?" 종신이 은근슬쩍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무슨 소리! 사랑하면 매일 보고 싶은 게 본능이죠! 사장님, 매일 뵙는 사모님이 얼마나 사랑스러우십니까!" 온유가 다급하게 사모님을 언급하며 아부를 떨었다.

"음... 글쎄요. 저는 만나는 빈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장님이 묵직한 한마디를 던졌다.

"네? 빈도가 안 중요하면 뭐가 중요합니까?" 두 사람이 동시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매일 만나서 핸드폰만 쳐다보고 피곤해할 바엔 안 만나는 게 낫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억지로 무리하게 비싼 데 가며 스트레스받을 바에도 안 만나는 게 낫죠." 사장님이 팩트를 폭격했다.

"헉... 둘 다 정곡을 찔렸어." 종신과 온유가 가슴을 부여잡았다.

"중요한 건 '만났을 때 얼마나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하느냐' 아닙니까? 매일 보든, 한 달에 한 번 보든, 내 앞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만 있으면 다 정답이죠." 사장님이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와...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한다... 진짜 명언입니다, 사장님." 온유가 감격에 겨워 박수를 쳤다.

"빈도에 집착할 게 아니라,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내라... 연애의 진리네요." 종신도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사장님, 저희에게는 그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낼 상대가 3년째 존재하지 않습니다." 온유가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허허, 그거 참 안타깝네요. 그럼 당장 내일 해야 할 일들에나 온전히 집중하십쇼. 시험이랑 일 말입니다." 사장님이 인정사정없이 현실을 일깨워주곤 주방으로 돌아갔다.

"아... 내일 3주차 PDF 요약... 지금 밤 11시인데 언제 다 하냐." 온유가 술이 확 깨는 듯 머리를 감싸 쥐었다.

"난 내일 오전 9시까지 출근해서 매니저님한테 웃으며 인사해야 해... 지옥이다 진짜." 종신이 테이블에 이마를 콩콩 찧었다.

"야, 최온유. 오늘 네가 '매일 만나기' 골랐으니까 밥값 네가 내라. 매일 만나는 낭만파라며." 종신이 교묘하게 영수증을 밀었다.

"웃기지 마. 난 솔로라서 매일 만날 사람이 없거든.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가성비파인 네가 내!" 온유가 영수증을 다시 튕겨냈다.

"시끄럽고 가위바위보! 진 놈이 내기!" 종신이 주먹을 쥐었다.

가상의 여자친구를 두고 피 튀기게 싸우던 두 사람은, 결국 단돈 7만원짜리 술값 앞에서 가장 치열한 현실의 대결을 펼쳤다.

"안 내면 진 거 가위 바위 보!!" 두 남자의 처절한 외침과 함께, 토요일 밤의 아가리 파이터들의 썰전은 변함없이 유쾌하고 찌질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