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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DY #DRAMA #SLICE_OF_LIFE

토요일 밤의 아가리 파이터

카톡만 하기 vs 전화만 하기. 15년 지기 절친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밸런스 게임 썰전!

에피소드

토요일 밤의 아가리 파이터 6 — 작품 소개

카톡만 하기 vs 전화만 하기. 15년 지기 절친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밸런스 게임 썰전!

#코미디 #드라마 #일상 · 10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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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배드민턴 라켓과 코딩 지옥

15년 지기 두 직장인의 짠내 나는 일주일 생존기.

"야, 일단 짠부터 하자. 이번 일주일도 버티느라 고생했다." 종신이 소주잔을 부딪치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 영혼까지 탈탈 털린 한 주였다. 넌 요새 뭐 재밌는 일 없냐?" 온유가 안주로 나온 콩을 까먹으며 물었다.

"나 드디어 라켓 바꿨잖아.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가 이번에 요넥스 아스트록스 77pro 들고 뛰는 거 보고 바로 꽂혀서 질렀지." 종신이 허공에 스매싱을 날리는 시늉을 했다.

"요넥스 77pro? 저번에는 딴 거 산다고 하지 않았냐?" 온유가 피식 웃었다.

"아니야, 국대가 쓰는 건 무조건 써봐야 직성이 풀리지." 종신이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그래서, 새 라켓으로 치니까 뭐 국가대표급 실력이라도 나오디?" 온유가 낄낄거렸다.

"실력은 똑같은데, 적응을 못 해서 셔틀콕이 자꾸 홈런이 되더라." 종신이 억울하다는 듯 입술을 내밀었다.

"어휴, 장비병 말기 환자. 나는 이번 주에 장비는커녕 내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온유가 소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왜? 회사에서 또 부장님이 말도 안 되는 기획안 던져줬냐?" 종신이 잔을 채워주며 물었다.

"아니, 나 대학원 강의 듣는 거 있잖아. 이번 과제가 MLE랑 MAP 추정을 라이브러리 없이 직접 수학 공식부터 코드로 다 짜는 거였거든." 온유가 머리를 쥐어뜯었다.

"엠엘... 뭐? 그게 뭔데? 외계어냐?" 종신이 미간을 찌푸렸다.

"머신러닝 확률 모델인데, 아무튼 남들이 만들어놓은 편한 도구 안 쓰고 밑바닥부터 파이썬으로 쌩코딩을 하려니까 밤을 꼬박 새웠어." 온유가 눈 밑 다크서클을 가리켰다.

"야, 듣기만 해도 토 나온다. 넌 진짜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이야." 종신이 혀를 쯧쯧 찼다.

"그래도 다 해내고 나니까 희열은 있더라. 너도 라켓 탓 그만하고 기본기나 연습해." 온유가 팩트를 꽂았다.

"기본기는 이미 완성됐거든? 아무튼, 이렇게 골치 아픈 일주일이었으니 뇌를 비우는 토요일 밤의 의식을 거행할 때가 왔다." 종신이 소매를 걷어붙였다.

"오, 드디어 밸런스 게임 타임이냐? 오늘은 내가 기가 막힌 주제를 하나 생각해 왔지." 온유가 안경을 치켜올렸다.

"뭔데? 또 쓸데없이 심오한 거면 당장 기각이다." 종신이 팔짱을 꼈다.

"아니, 우리 현대인들의 의사소통 방식에 관한 아주 직관적인 딜레마다. 평생 단 하나의 방식만 써야 한다면?" 온유가 목소리를 깔았다.

"통신 수단? 뭐 비둘기 날리기 대 연기 피우기 이런 거냐?" 종신이 콧방귀를 뀌었다.

"잘 들어라. 평생 '카톡(문자)만 가능' VS 평생 '전화(음성)만 가능'." 온유의 입에서 무시무시한 선택지가 던져졌다.

에피소드 2: 본격 밸런스 게임: 텍스트냐, 음성이냐

소통의 단절을 막기 위한 두 친구의 극단적 진영 선택.

"와... 평생 하나만 써야 한다고? 카톡만 되거나, 전화만 되거나?" 종신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확해. 카톡을 고르면 목소리로 통화하는 기능은 영원히 봉인되는 거야. 전화를 고르면 텍스트를 치는 메신저가 싹 다 삭제되는 거고." 온유가 규칙을 못 박았다.

"잠깐, 업무 볼 때도 적용되는 거냐? 직장인한테 이건 치명타인데?" 종신이 다급하게 물었다.

"당연하지. 네가 카톡만 가능을 고르면 거래처 사장님한테도 무조건 톡으로만 연락해야 해. 전화를 고르면 상사한테 보고할 때도 무조건 전화해야 하고." 온유가 씩 웃었다.

"아씨, 업무 생각하니까 진짜 지옥이네. 거래처에 카톡으로 결재 서류 보내면 당장 욕먹을 텐데." 종신이 이마를 짚었다.

"그게 바로 이 밸런스 게임의 묘미지. 극한의 상황에서 네 본능이 원하는 소통 방식을 고르는 거야." 온유가 잔을 탁 내리쳤다.

"좋아, 조건은 완벽하게 이해했다. 나는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어." 종신이 눈빛을 빛냈다.

"나도 마찬가지다. 자, 하나, 둘, 셋 하면 동시에 외친다. 하나!" 온유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둘!" 종신이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셋!"

"평생 카톡만 가능!!" 온유의 대답이었다.

"평생 전화만 가능!!" 종신의 대답이 부딪혔다.

"하아... 김종신. 너 진짜 아날로그 화석이냐? 요즘 세상에 전화만 잡고 살겠다고?" 온유가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았다.

"야, 최온유. 넌 타자 치다가 속 터져 죽을 거다. 사람의 목소리가 전하는 그 속도감과 감정을 텍스트가 어떻게 이겨?" 종신이 반박했다.

"감정은 이모티콘으로 다 표현되거든? 그리고 전화는 너무 폭력적이야. 상대방의 시간을 강제로 빼앗는 거라고." 온유가 쏘아붙였다.

"폭력적? 긴급 상황일 때 카톡 치고 있을래? '살려주세요 ㅠㅠ' 이렇게 텍스트로 보낼 거냐고!" 종신이 주먹을 쥐었다.

"긴급 상황이 살면서 몇 번이나 온다고! 일상생활의 평화를 지키는 게 훨씬 중요하지." 온유가 지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좋아. 전화가 왜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지, 그리고 카톡만 쓰면 왜 네가 답답해서 미쳐버릴지 내가 증명해 주마." 종신이 선전포고를 했다.

"어디 해봐. 텍스트라는 위대한 기록 유산의 장점을 내가 뼛속 깊이 새겨줄 테니까." 온유가 팔짱을 꼈다.

"오늘도 소주가 달겠네. 내 아날로그 감성으로 널 무너뜨려 주지." 피 튀기는 썰전이 막을 올렸다.

에피소드 3: 온유의 선공: 텍스트는 완벽한 기록이다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 카톡이 주는 증거의 힘.

"내가 왜 카톡만 가능을 골랐는지 알아? 사회생활에서 제일 빡치는 게 뭔지 생각해 봐."

"뭐가 빡치는데? 점심 메뉴 통일 안 될 때?" 종신이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아니, '나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하고 오리발 내미는 상사 새끼들! 카톡은 모든 게 텍스트로 '기록'된다고!" 온유가 열변을 토했다.

"아... 기록. 그건 좀 인정." 종신이 움찔했다.

"부장님이 '김 대리, 그 기획안 A안으로 해' 해서 밤새 A안 팠더니, 다음 날 '내가 언제 A안으로 하랬어? B안이잖아!' 할 때! 카톡 캡처 딱 보여주면 게임 끝이거든." 온유가 승리자의 미소를 지었다.

"근데 캡처 보여주면 부장님이 '어디 감히 캡처를 들이밀어!' 하면서 더 화내지 않냐?" 종신이 태클을 걸었다.

"속으론 찔려서 할 말 없겠지! 전화로만 지시받으면 녹음하지 않는 이상 증거가 없어서 내가 다 독박 써야 한다고." 온유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래, 업무 기록은 편하겠다. 근데 카톡만 쓰면 답장 기다리다가 암 걸릴걸?" 종신이 콧방귀를 뀌었다.

"답장 기다리는 게 왜? 오히려 생각할 시간을 벌 수 있어서 훨씬 좋아." 온유가 여유롭게 소주를 마셨다.

"전화로 확 물어보고 1분 만에 끝낼 일을, 카톡으로 물어보면 상대방이 '1' 안 지워지면 계속 확인해야 하잖아." 종신이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쳤다.

"상대방도 바쁘면 나중에 답할 권리가 있는 거지! 전화는 '지금 당장 내 말에 대답해!' 하고 들이닥치는 무례한 수단이라고." 온유가 반박했다.

"업무가 무례하고 자시고가 어딨어! 당장 5분 뒤에 결재 올려야 하는데 '1' 안 없어지면 너 속 썩어 문드러진다." 종신이 눈을 부릅떴다.

"5분 뒤에 결재면 상사도 빨리 읽겠지! 그리고 텍스트는 실언을 방지해준다는 최고의 장점이 있지." 온유가 다시 공격을 이어갔다.

"실언? 전화로 실수하면 바로 '아, 죄송합니다' 하면 되잖아." 종신이 받아쳤다.

"아니지, 전화로 욱해서 말실수하거나 어버버거리면 주워 담을 수가 없잖아. 카톡은 썼다 지웠다 하면서 문장을 완벽하게 다듬을 수 있다고." 온유가 논리를 세웠다.

"너 예전에 전여친한테 카톡으로 '자니?' 썼다 지웠다 하다가 결국 보내놓고 다음 날 이불킥 한 거 기억 안 나냐?" 종신이 치명타를 날렸다.

"야!! 그 얘기가 여기서 왜 나와! 그건 새벽 감성 때문이었지!" 온유가 얼굴이 벌게져서 소리쳤다.

"카톡도 어차피 감정 들어가면 흑역사 박제되는 건 똑같아. 캡처 남는 게 오히려 독이 된다고." 종신이 웃었다.

"그래도 전화로 질척거리는 것보단 텍스트가 낫지! 전화 파벌의 그 지독한 강요와 감정 소모를 내가 까발려주마." 온유가 씩씩댔다.

"어디 해봐. 내가 전화 한 통으로 네 그 답답한 카톡방을 다 부숴버릴 테니까." 종신이 잔을 채웠다.

에피소드 4: 종신의 반격: 목소리의 속도와 온도

오해를 낳는 텍스트의 한계와 음성의 힘.

"최온유. 넌 타자 치는 게 빠르냐, 말로 하는 게 빠르냐?" 종신이 질문을 던졌다.

"당연히 말로 하는 게 빠르긴 하지. 근데 타자 속도도 크게 안 뒤져." 온유가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야, 친구들끼리 약속 장소 정할 때 단톡방 생각해 봐. '강남 어때?', '나 강남 멀어', '홍대는?', '홍대 주차 빡센데' 이거 톡으로 하면 한 시간 걸려." 종신이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투표 기능 쓰면 되잖아! 카톡 투표 몰라?" 온유가 반박했다.

"투표 올려놔도 안 읽는 놈들 천지야. 그냥 단체 통화 걸어서 '야! 오늘 7시 사당역. 안 오는 놈 손절!' 하면 30초면 끝나." 종신이 허공에 삿대질을 했다.

"뭐 그렇게 독재자처럼 약속을 정해! 카톡으로 조율하는 과정도 재미지." 온유가 고개를 저었다.

"더 큰 문제는 텍스트에는 '온도'가 없다는 거야. 오해가 생기기 딱 좋지." 종신이 진지하게 짚었다.

"온도가 왜 없어? 이모티콘 떡칠하면 엄청 다정해 보이는데." 온유가 맞받아쳤다.

"부장님이 단톡방에 '김 대리, 이거 다시 해오세요.' 하고 마침표 딱 찍었어. 이거 화난 거냐, 아니면 그냥 평범한 지시냐?" 종신이 예시를 들었다.

"어... 마침표가 좀 싸하긴 하네. 화나신 거 아냐?" 온유가 움찔했다.

"거 봐! 전화로 '아유, 김 대리. 이거 수정 좀 부탁해~' 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텍스트로 보면 지레짐작하고 눈치 보게 된다고." 종신이 정곡을 찔렀다.

"그건 부장님이 물결표(~) 안 써서 그런 거고! 센스 있게 쓰면 문제없어." 온유가 억지를 부렸다.

"사람이 바빠 죽겠는데 언제 이모티콘 찾고 물결표 넣고 있냐? 목소리 톤 하나면 끝나는걸." 종신이 소주를 들이켰다.

"그리고 연인끼리 싸울 때. 카톡으로 장문의 편지 써서 싸우면 그거 다 읽지도 않아. 서로 자기 할 말만 하지." 종신이 연애 얘기를 꺼냈다.

"전화로 싸우면 언성 높아지고 울고불고 난리 나잖아. 차라리 글로 정리해서 차분하게 따지는 게 이성적이지." 온유가 항변했다.

"전화로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면서 목소리 떨리는 거 들려주면 바로 풀릴 일을, 카톡으로 구구절절 변명하다가 이별 통보받는 게 너야." 종신이 팩트를 내리꽂았다.

"야! 왜 자꾸 내 뼈를 때려! 텍스트의 차분함을 모르는 미개한 자식!"

"넌 답답해서 평생 '1' 숫자나 쳐다보며 저주받을 거다. 전화의 시원시원함을 이길 순 없어." 종신이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시원시원함? 넌 콜 포비아(Call Phobia)라는 병명도 모르냐? 현대인들이 왜 전화를 피하는지 똑똑히 새겨주마." 온유가 안경을 번쩍였다.

"콜 포비아? 전화 공포증? 그거 그냥 극소수 소심한 애들 얘기잖아." 종신이 콧방귀를 뀌며 다음 판을 준비했다.

에피소드 5: 온유의 재반격: 전화 공포증의 시대

예고 없이 울리는 벨소리의 폭력성.

"김종신, 너 주말에 집에서 넷플릭스 보면서 푹 쉬고 있는데, 화면에 갑자기 '직장 상사' 발신자 뜨면서 벨소리 울리면 기분이 어때?" 온유가 서늘하게 물었다.

"어... 심장이 쿵 내려앉긴 하지. 당장 핸드폰 던져버리고 싶지." 종신이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게 바로 전화의 폭력성이라는 거야! 텍스트는 내가 읽고 싶을 때 열어볼 수 있는 선택권이 있어. 하지만 전화는 내 일상을 강제로 중단시켜." 온유가 테이블을 쾅 내리쳤다.

"그거야 직장 상사니까 싫은 거지, 치킨 배달 아저씨가 전화 오면 반갑잖아!" 종신이 억지를 부렸다.

"치킨은 문 앞에 두고 카톡 남기면 돼! 요새 배달 앱 다 그렇게 해!" 온유가 반박했다.

"전화벨이 울리는 순간, 인간은 긴장하게 되어 있어. 모르는 번호면 '보이스피싱인가? 택배인가? 사고가 났나?'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 든다고." 온유가 열변을 토했다.

"네가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그냥 받아서 아니면 끊으면 되잖아." 종신이 어깨를 으쓱했다.

"모르는 번호 안 받는 사람이 요새 얼마나 많은데! 게다가 통화할 때 찾아오는 그 어색한 정적, 넌 안 무섭냐?" 온유가 미간을 찌푸렸다.

"정적? 그냥 할 말 다 했으면 끊으면 되지." 종신이 단순하게 대답했다.

"할 말 다 끝나고 '네~ 들어가세요~' 하고 상대방이 안 끊어서 3초 동안 숨소리만 들릴 때의 그 민망함! 카톡은 이모티콘 딱 보내고 깔끔하게 끝인데!" 온유가 진저리를 쳤다.

"너 진짜 병이다, 병. 그렇게 대인 관계가 힘들어서 사회생활 어떻게 하냐." 종신이 혀를 쯧쯧 찼다.

"이게 현대인의 기본 패치거든? 그리고 미용실 예약이나 식당 예약할 때 전화로 어버버거리는 것보다, 앱이나 텍스트로 딱딱 날짜 시간 찍어 보내는 게 서로 오해가 없다고." 온유가 논리를 세웠다.

"예약은 전화로 '오늘 저녁 7시 두 명이요' 하는 게 제일 빠르고 정확하지! 텍스트 보냈는데 사장님이 바빠서 안 읽으면 어쩔 건데!" 종신이 반격했다.

"알림톡으로 확정 메시지 오잖아! 아날로그 화석 녀석아." 온유가 소리쳤다.

"아무리 그래도 전화가 뿜어내는 '인간미'를 텍스트는 절대 대체 못 해. 네가 카톡만 쓰면 인간관계가 어떻게 삭막해지는지 내가 멘탈 붕괴 시뮬레이션을 돌려주마." 종신이 눈을 빛냈다.

"어디 해봐. 난 이모티콘 100개 쟁여놔서 감정 표현력은 차고 넘치니까." 온유가 자신만만하게 팔짱을 꼈다.

"이모티콘으로 떡칠한 네 인간관계의 허상을 박살 내주마." 종신이 소주잔을 비웠다.

"자, 최온유. 연애 시뮬레이션 들어간다. 넌 평생 카톡만 가능하니까, 썸녀랑도 카톡만 해야 해." 종신이 입술을 핥으며 상황을 깔았다.

"카톡으로 썸 타는 게 제일 설레는 거 몰라? 두근두근하면서 '뭐해?' 보내는 그 맛." 온유가 미소를 지었다.

"그 설렘이 어떻게 끔찍한 오해로 변하는지 똑똑히 들어라." 종신의 치명적인 연애 공격이 시작되었다.

에피소드 6: 종신의 연애 시나리오: 목소리 없는 사랑

텍스트에 갇힌 로맨스가 불러온 대참사.

"최온유. 네가 썸녀랑 한참 분위기 좋을 때야. 밤 11시, 침대에 누워서 서로 카톡을 해." 종신이 핑크빛 분위기를 깔았다.

"크으, 딱 좋지. 달달한 유튜브 음악 틀어놓고 톡하는 그 감성." 온유가 턱을 괬다.

"근데 썸녀가 갑자기 '나 오늘 좀 우울해 ㅠㅠ' 하고 톡이 왔어. 넌 뭐라고 할래?" 종신이 물었다.

"당연히 토닥토닥하는 귀여운 곰돌이 이모티콘 하나 보내고, '무슨 일 있었어? 내가 다 들어줄게' 이렇게 장문으로 위로해야지." 온유가 자신 있게 답했다.

"장문 치는 동안 썸녀는 기다리다가 팍 식어. 그리고 아무리 이모티콘을 보내도, 진짜 사람이 옆에서 위로해주는 느낌이 안 든다고." 종신이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진심을 담아서 타자를 치면 다 전해지게 되어 있어." 온유가 우겼다.

"나는 전화니까 우울하다는 톡 오자마자 바로 통화 버튼 누르지." 종신이 여유롭게 말했다.

"갑자기 전화하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잖아!" 온유가 방어했다.

"아니지, 나지막한 목소리로 '왜, 무슨 일이야. 목소리 안 좋네' 딱 한마디 해주면 게임 끝이야. 목소리의 온도가 위로의 핵심이거든." 종신이 허세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으악, 느끼해 미치겠네. 넌 무슨 90년대 드라마 주인공이냐?" 온유가 오만상을 찌푸렸다.

"느끼하든 말든 여자들은 그 목소리에 심쿵한다고! 넌 카톡으로 ㅋㅋㅋ 치면서 로봇처럼 위로하다가 썸녀 다 떠나갈걸?" 종신이 킬킬거렸다.

"그리고 고백할 때! 넌 카톡으로 '우리 사귈래?' 이렇게 칠 거냐? 캡처돼서 단톡방 조리돌림 당하기 딱 좋지." 종신이 연타를 날렸다.

"고백은 만나서 직접 얼굴 보고 하면 되지! 만나서는 입이 뚫려있잖아!" 온유가 반박했다.

"만나기 전까지 빌드업을 해야 할 거 아냐! 자기 전에 통화하면서 꽁냥꽁냥하는 그 썸의 클라이맥스를 넌 평생 못 겪는 거야." 종신이 놀려댔다.

"카톡 음성 메시지 보내면 돼! 내 감미로운 목소리 녹음해서 보내면 전파 낭비할 필요도 없고 완벽하지!" 온유가 억지를 부렸다.

"야, 카톡 음성 메시지 듣는 게 제일 뻘쭘해! 한 번 듣고 나면 혼자 허공에 대고 답장 쳐야 하는데 그게 통화냐, 무전기지!" 종신이 폭소했다.

"아씨... 연애에서 전화의 위력이 크긴 크네." 온유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인정했다.

"그렇지? 목소리 없는 연애는 팥 없는 붕어빵이야. 내 완벽한 승리다." 종신이 만세를 불렀다.

"연애는 그렇다 치자. 근데 진짜 너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극단적인 재난 상황이라면 어떨까? 전화의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날 거다." 온유가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

"생존 상황? 내가 119에 전화 걸면 끝인데 무슨 한계가 있다는 거야." 종신이 어리둥절해했다.

에피소드 7: 극한의 재난 상황: 숨죽인 생존 게임

소리를 내면 죽는 상황 VS 손을 쓸 수 없는 상황.

"자, 김종신. 네가 밤에 혼자 자취방에 있는데, 강도가 칼을 들고 들어왔어. 넌 침대 밑에 숨었어." 온유가 긴장감 넘치는 비트를 깔듯 말했다.

"어...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네. 그래서?" 종신이 침을 삼켰다.

"넌 112에 신고해야 해. 근데 넌 평생 전화만 가능하잖아? 침대 밑에서 '여보세요 경찰이죠!! 강도가!!' 하고 소리 낼 거냐? 강도한테 '나 여기 숨어있소' 하고 광고하는 거지."

"오... 미친. 소리 내면 바로 찔리겠네." 종신이 입을 틀어막았다.

"반면에 난 카톡만 가능파. 숨죽이고 경찰청 문자 신고 번호로 조용히 텍스트 딱 찍어 보내면, 위치 추적해서 소리 없이 출동한다고. 생존 확률 100%지." 온유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야! 전화도 무음으로 해놓고 경찰한테 전화 건 다음에 툭툭 치기만 해도 위급 상황인 거 알아채거든?!" 종신이 필사적으로 방어했다.

"경찰이 '여보세요? 무슨 일이시죠?' 하고 수화기 너머로 소리 새어 나오면 강도가 다 듣는다고! 넌 침대 밑에서 아웃이야." 온유가 팩트를 찔렀다.

"크윽... 소리를 낼 수 없는 극비 상황에선 텍스트가 생존에 유리하긴 하네." 종신이 패배를 인정하는 듯했다.

"거 봐라. 내 아날로그 친구야. 세상이 얼마나 스마트해졌는데 전화를 고집해." 온유가 거드름을 피웠다.

"잠깐! 내 시뮬레이션도 들어봐. 네가 산에서 조난을 당했어. 근데 너무 추워서 손가락이 꽁꽁 얼어붙었어." 종신이 반격에 나섰다.

"손가락이 얼어? 장갑 끼고 스마트폰 터치되는 거 요즘 다 나오잖아." 온유가 콧방귀를 뀌었다.

"장갑도 잃어버렸어! 손가락은 동상 걸리기 직전이라 터치가 안 돼! 눈앞이 흐려져서 오타만 나고 전송 버튼을 못 눌러!" 종신이 악랄하게 조건을 추가했다.

"뭐 그런 억지 상황이 다 있어!" 온유가 항의했다.

"난 전화파니까 코나 턱으로 긴급통화 버튼 딱 하나 누르고 '도와줘어어!!' 하고 소리만 지르면 구조 헬기 뜬다고!" 종신이 가슴을 팡팡 쳤다.

"음성 인식 기능 켜서 '빅스비, 경찰에 문자 보내' 하면 되거든?! 내 생존력도 끈질기다!" 온유가 억지를 부렸다.

"산속에 바람 불면 음성 인식 더럽게 안 되는 거 알지? '경찰에 전화해'를 '찰떡 파이 검색해'로 알아듣는다고!" 종신이 조롱했다.

"진짜 초딩들 싸움도 아니고, 강도에 동상에... 별의별 상황이 다 나오네." 온유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어쨌든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무기는 목소리야. 타이핑할 여유 따위는 사치라고." 종신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좋아, 재난 상황은 무승부로 치자. 근데 일상 속에서 우리가 술 처먹고 저지르는 진짜 재난을 돌이켜볼까?" 온유가 안경을 치켜올렸다.

"술 처먹고 저지르는 재난? 흑역사 폭로전 가자는 거냐?" 종신이 긴장하며 소주잔을 내려놓았다.

에피소드 8: 흑역사 폭로전: 취중 카톡 VS 취중 진담

술이 원수인가, 스마트폰이 원수인가.

"김종신, 너 저번 달에 회식하고 술 떡 돼서 나한테 새벽 2시에 전화한 거 기억나냐?" 온유가 무서운 표정으로 물었다.

"어... 내가 언제 그랬지? 나 술 취하면 그냥 자는데." 종신이 시선을 피하며 발뺌했다.

"새벽 2시에 전화해서 대뜸 '온유야... 내 인생은 왜 이럴까아아' 하면서 30분 동안 울었잖아! 내 피 같은 수면 시간을 다 뺏어가고!" 온유가 소리쳤다.

"아... 그랬나? 미안, 많이 힘들었나 보다 내가." 종신이 머쓱하게 뒤통수를 긁적였다.

"이게 바로 전화 파벌의 최악의 단점이야. 감정 통제가 안 될 때 상대방한테 오물 투척하듯이 감정을 다 쏟아붓는다고." 온유가 지적했다.

"야, 그래도 친구니까 받아준 거지! 넌 술 먹고 전 여친한테 카톡으로 '자니...' 보냈다가 아침에 이불 찢어지게 찼잖아!" 종신이 반격했다.

"그건 이미 지운 지 오래야! 카톡은 보내기 취소 기능이라도 있지, 전화는 한 번 뱉으면 끝이잖아!" 온유가 억울해했다.

"보내기 취소하면 뭐 해, 알림창에 다 떠서 상대방이 '얘가 지웠네' 하고 더 비참하게 생각한다고!" 종신이 치명타를 날렸다.

"크윽... 취소된 메시지입니다의 수치심... 그건 좀 크긴 해." 온유가 고개를 푹 숙였다.

"거 봐라. 차라리 술기운에 질척거리려면 전화로 질척거리고 다음 날 '아 술 취해서 기억 안 나' 하는 게 훨씬 깔끔해." 종신이 뻔뻔한 논리를 펼쳤다.

"깔끔하긴 뭐가 깔끔해! 내 고막에 고통을 준 죄는 평생 안 사라져. 그래서 난 무조건 텍스트파야." 온유가 소주를 원샷했다.

"그리고 너 단톡방에서 맨날 '읽씹' 하잖아. 내가 '오늘 만날 사람?' 올려도 숫자 1만 다 지워지고 아무도 답장 안 할 때 내 멘탈이 얼마나 부서지는지 알아?" 종신이 서운함을 토로했다.

"바빠서 마음속으로 대답한 거지. 그리고 꼭 대답해야 해? 침묵도 하나의 대답이야." 온유가 핑계를 댔다.

"그딴 사이코패스 같은 소리 좀 하지 마! 전화로 물어봤으면 당장 예스 노가 나왔을 텐데, 카톡충들은 맨날 잠수나 타고 말이야." 종신이 테이블을 탕탕 쳤다.

"잠수 타는 게 아니라 개인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거라니까! 언제든 편할 때 답장하라는 배려!" 온유가 맞섰다.

"배려는 개뿔, 귀찮아서 안 보는 거면서. 오늘 아주 끝장을 보자." 종신이 씩씩댔다.

"너야말로 귀찮게 남의 시간 뺏는 전화충이지! 도저히 안 되겠다, 오늘 이 토론은 객관적인 심판이 필요해." 온유가 두 손을 들었다.

"좋아. 매일 수많은 손님의 예약을 받는 이자카야 사장님의 의견을 들어보자. 장사하는 분에겐 카톡 예약이 편할지, 전화 예약이 편할지." 종신이 주방 쪽을 쳐다보았다.

"사장님!! 저희 또 죽을 위기입니다!! 지혜를 빌려주십쇼!!" 두 사람이 합창하듯 소리쳤다.

"어유, 두 분 오늘따라 목소리가 아주 우렁차시네. 평생 전화냐 카톡이냐, 그거 가지고 싸우시는 겁니까." 주방에서 꼬치를 굽던 사장님이 다가왔다.

에피소드 9: 오너의 참전: 자영업자의 딜레마

장사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소통이 더 유리한가?

"사장님! 딱 말씀해 보십쇼. 한창 바빠 죽겠는데 예약 전화 울리면 미치겠죠? 카톡이나 앱으로 알림만 딱 뜨는 게 편하지 않습니까!" 온유가 승리를 확신하며 물었다.

"아닙니다 사장님! 카톡으로 예약받으면 노쇼하는 놈들 수두룩하죠? 직접 목소리 듣고 확답을 받아야 장사할 맛이 나지 않습니까!" 종신이 지지 않고 물었다.

"음... 자영업자 입장에서 평생 하나만 고르라... 참 난감하네요." 사장님이 이마의 땀을 닦으며 웃었다.

"빨리 골라주세요. 오늘 술값 계산이 걸려 있습니다." 온유가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제가 옛날에는 전화 예약을 참 좋아했습니다. 손님 목소리 톤만 들어도, '아 이분은 진짜 오시겠다', '이놈은 취해서 찔러보는구나' 감이 오거든요." 사장님이 회상하듯 말했다.

"거 봐라! 목소리에는 영혼이 담겨있다고 했지 내가!" 종신이 온유를 툭 쳤다.

"하지만... 요즘은 전 무조건 앱 예약이나 텍스트를 선호합니다." 사장님의 이어진 대답에 종신의 표정이 굳었다.

"네?! 어째서요?! 방금 전화가 감이 온다면서요!" 종신이 당황해서 소리쳤다.

"불판 앞에서 꼬치 굽는데 전화벨 울리면 꼬치가 타버리거든요. 기름 묻은 손으로 전화받는 것도 일이고요." 사장님이 손을 보여주며 씁쓸하게 웃었다.

"역시 실용주의 끝판왕! 카톡의 완승이네요!" 온유가 만세를 부르려 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술 드신 분들이 전화로 '매운맛 두 개, 순한맛 하나요' 이래놓고, 나중에 '제가 언제 순한맛 시켰어요!' 하고 뒤집어엎는 진상들이 종종 있거든요." 사장님이 진저리를 쳤다.

"아... 기록의 힘. 증거 박제." 온유가 거드름을 피우며 종신을 쳐다보았다.

"맞습니다. 텍스트로 딱 주문 내역이 남으면 딴소리를 못 하죠. 오해가 안 생기는 깔끔한 기록, 그게 장사할 땐 최고입니다." 사장님이 온유의 손을 들어주었다.

"말도 안 돼... 자영업의 세계에선 아날로그 감성이 패배하다니." 종신이 절망하며 소주잔에 머리를 박았다.

"근데 두 분, 술 취해서 저한테 전화 좀 그만하십시오. 저번 주엔 새벽 1시에 김종신 손님, 새벽 2시엔 최온유 손님이 번갈아 가며 전화하시던데요?" 사장님이 폭탄 발언을 던졌다.

"네?! 제가 사장님한테 언제 전화를...!" 두 사람의 눈이 동시에 튀어나올 듯 커졌다.

"두 분 다 혀 꼬부라져서 '사장님 꼬치 너무 맛있어혀어' 하면서 주정 부리셨잖아요. 다음엔 둘 다 입구 컷입니다." 사장님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경고하고 주방으로 돌아갔다.

"미친... 나 너한테만 전화한 게 아니었구나." 종신이 얼굴을 감싸 쥐었다.

"나도 필름 끊겨서 전화 테러를 했단 말이야...? 아, 진짜 죽고 싶다." 온유도 수치심에 고개를 푹 숙였다.

"결국 우리는 전화든 카톡이든 술 취하면 다 민폐 덩어리들이었네." 종신이 허탈하게 웃었다.

에피소드 10: 엔딩: 술 취한 자들의 반성문

결론은 하나, 취객에겐 통신 수단 압수가 답이다.

"하아... 우리가 소통의 방식에 대해 고상하게 토론할 자격이 없었네. 사장님한테 전화 테러나 하고." 온유가 소주잔을 치우며 말했다.

"그러게. 카톡의 냉정함이든, 전화의 따뜻함이든 간에 술이 들어가면 다 재난 경보야." 종신이 남은 강냉이를 씹어 삼켰다.

"그래도 사장님이 텍스트 기록의 중요성을 인정해 주셨으니까 이번 밸런스 게임은 나의 승리인 거 인정하지?" 온유가 영수증을 종신 쪽으로 쓱 밀었다.

"아씨... 사장님 꼬치 굽는 환경까지 내가 고려하지 못한 게 패인이다. 텍스트의 실용성이 진짜 어마어마하긴 하네." 종신이 눈물을 머금고 신용카드를 꺼냈다.

"잘 먹었다, 아날로그 인간아. 앞으론 나한테 뭐 물어볼 일 있으면 카톡으로 얌전하게 텍스트 남겨놔라." 온유가 으스대며 자켓을 챙겨 입었다.

"웃기지 마. 네가 카톡 잠수 타면 난 집요하게 전화해서 벨소리로 네 고막을 터뜨려 버릴 거니까." 종신이 카드를 긁고 돌려받으며 으름장을 놓았다.

"아, 맞다 온유야. 아까 사장님 얘기 듣고 생각난 건데." 가게를 나서던 종신이 갑자기 멈춰 섰다.

"뭐, 또 핑계 대려고?" 온유가 뒤돌아봤다.

"너 이번 주에 엠엘인지 뭔지 그 대학원 과제 한다고 밤샜다고 했잖아. 그거 제출 제대로 했냐?" 종신이 물었다.

"어, 교수님 이메일로 텍스트 쫙 정리해서 첨부 파일 보냈지. 왜?" 온유가 안경을 고쳐 쓰며 답했다.

"너 술 취해서 교수님한테 전화한 건 아니지? '교슈님 엠엘이 너무 어려워혀어' 하면서." 종신이 낄낄대며 놀렸다.

"미친놈아!! 설마 내가 교수님한테!! 아, 빨리 핸드폰 통화 기록 확인해봐야겠다." 온유가 사색이 되어 주머니를 뒤졌다.

"다행이다, 교수님한테 전화 건 기록은 없어... 나 진짜 심장 멈추는 줄 알았네." 폰을 확인한 온유가 안도의 한숨을 푹 쉬었다.

"푸하하, 거 봐! 너 같은 소심한 놈한테는 실수할 여지가 없는 카톡이나 문자가 생명줄이라니까." 종신이 배를 잡고 웃었다.

"너야말로 또 사장님한테 전화 걸지 말고 핸드폰 꺼두고 자라. 내일 아침에 이불 찢지 말고." 온유가 지지 않고 받아쳤다.

"걱정 마라, 내 요넥스 77pro 라켓 끌어안고 경건하게 잘 거니까. 다음 주 밸런스 게임은 네가 절대로 못 빠져나갈 극단적인 주제로 준비해 올게." 종신이 코트를 여미며 다짐했다.

"기대하고 있으마. 나도 텍스트로 미리 반박 논리 10장짜리 써서 올 테니까." 온유가 미소 지었다.

새벽 공기가 제법 쌀쌀했지만, 두 친구의 티키타카는 거리를 따뜻하게 데우고 있었다.

"야, 택시 왔다. 나 먼저 갈게. 도착하면 톡 남겨." 종신이 택시 문을 열며 손을 흔들었다.

"톡 남기라니? 도착하면 '전화'해라 인마! 목소리 듣고 자게!" 온유의 농담 섞인 외침을 끝으로, 토요일 밤의 아가리 파이터들의 유쾌한 썰전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