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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DY #DRAMA #SLICE_OF_LIFE

토요일 밤의 아가리 파이터5

천재로 50세 vs 평범하게 100세. 15년 지기 절친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밸런스 게임 썰전!

에피소드

토요일 밤의 아가리 파이터 5 — 작품 소개

천재로 50세 vs 평범하게 100세. 15년 지기 절친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밸런스 게임 썰전!

#코미디 #드라마 #일상 · 10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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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액상과당과 운동 매칭 AI

15년 지기 두 직장인의 의미 없고 시시콜콜한 토요일 밤.

"야, 오늘은 생맥주 말고 그냥 소주 마시자. 나 요새 액상과당 끊고 있거든." 종신이 자리에 앉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액상과당? 네가 웬일이냐? 매일 단거 입에 달고 살던 놈이." 온유가 소주병을 따며 황당하다는 듯 물었다.

"얼마 전에 영양학 관련 칼럼을 쫙 읽었는데, 고칼로리보다 고당분이 훨씬 몸에 안 좋다는 거야. 특히 액상과당은 완전 독약이래." 종신이 진지하게 설명했다.

"그래서 밥 먹고 후식으로 먹던 아이스크림이랑 달달한 음료수도 다 끊었냐? 독하다 진짜." 온유가 잔에 소주를 채웠다.

"어. 내 몸은 내가 지켜야지. 평생 아프지 않고 살려면 식단 관리는 필수야. 넌 요새 퇴근하고 뭐 하냐? 맨날 피곤해 보이던데." 종신이 소주를 들이켰다.

"나 요새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 하고 있잖아. LLM 써서 어울리는 운동 매칭해주는 AI 서비스 기획 중이야." 온유가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운동 매칭? 그거 이미 비슷한 거 많지 않냐?" 종신이 기본 안주를 집어 먹으며 심드렁하게 물었다.

"다르지. 단순 조건 검색이 아니라, AI가 라이프스타일 인터뷰를 진행해서 사용자 성향 프로필을 뽑아내는 거야." 온유가 열변을 토했다.

"오, 라이프스타일 인터뷰로 매칭을 한다고? 운동 데이터는 어디서 가져오는데?" 종신이 그제야 제법 흥미를 보였다.

"일단 테스트 중이야. 근데 AI 답변 프롬프트 짜는 게 생각보다 엄청 빡세네." 온유가 한숨을 쉬었다.

"야, 그런 거 만들어서 대박 나면 넌 이제 회사 때려치우고 스타트업 대표 되는 거냐? 부럽다 진짜." 종신이 소주잔을 내밀며 웃었다.

"대박은 무슨. 그냥 내 개발 포트폴리오용이지. 현실은 내일모레 또 출근해서 엑셀이나 돌려야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온유가 씁쓸하게 잔을 부딪쳤다.

"하긴, 우리 같은 평범한 놈들이 하루아침에 천재 개발자가 될 리가 있겠냐." 종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천재들은 애초에 뇌 구조부터가 다르다니까. 아, 천재 얘기 하니까 갑자기 완벽한 밸런스 게임 주제가 떠올랐어." 온유가 테이블을 탁 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드디어 토요일 밤의 의식이 시작되는 거냐? 오늘은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딜레마를 가져왔어." 종신이 자세를 고쳐 앉았다.

"우리처럼 매일 아등바등 살아가는 평범한 인생에 관한 거다. 네 가치관을 통째로 흔들 아주 치명적인 선택이 될 거야." 온유가 젓가락을 들고 종신을 가리켰다.

"뜸 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 오늘따라 소주가 달아서 썰전하기 딱 좋은 기분이니까." 종신이 소매를 걷어붙였다.

"잘 들어. '천재로 태어나지만 50세에 무조건 사망' 대 '평범하게 살다가 100세에 무조건 사망'." 온유가 비장한 표정으로 선언했다.

"와... 이건 인생의 굵고 짧음이냐, 가늘고 길음이냐를 묻는 궁극의 질문이네." 종신이 눈을 가늘게 뜨며 감탄했다.

"그렇지. 네 밑바닥 생존 본능을 남김없이 털어주마. 룰은 알지? 잔 채우고 바로 진영 선택 들어간다." 온유가 씩 웃으며 잔을 높이 들었다.

에피소드 2: 본격 밸런스 게임: 50년의 불꽃 VS 100년의 평온

천재의 삶과 평범한 삶, 극단적인 두 선택지 앞의 고민.

"진영을 고르기 전에 조건을 확실히 하자. 천재는 어느 정도 천재를 말하는 거야? 아인슈타인 급?" 종신이 예리하게 질문했다.

"어. 인류 역사에 이름을 남길 압도적인 천재. 네가 마음만 먹으면 돈, 명예, 권력 다 가질 수 있어. 세상이 널 우러러볼 거야." 온유가 단호하게 설명했다.

"근데 무조건 50세 생일날 심장마비든 뭐든 칼같이 죽는 거지? 연장 불가?" 종신이 재차 확인했다.

"맞아. 우주적 법칙으로 50세 자정에 딱 죽어. 반대로 '평범하게 100세'는 진짜 흔하디흔한 직장인 수준의 삶이야." 온유가 못 박았다.

"평범함의 기준이 뭔데? 로또 1등 당첨 이런 건 절대 없다는 거네?" 종신이 턱을 쓰다듬었다.

"그렇지. 연봉도 중간, 외모도 중간. 대박도 없지만 쪽박도 없어. 대신 잔병치레 없이 딱 100세 생일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편안하게 죽는 거야." 온유가 덧붙였다.

"와, 평범함의 조건이 좀 빡센데? 그래도 100세까지 건강 보장이면 꽤 쏠쏠한 혜택이네." 종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 모든 조건은 클리어됐다. 하나, 둘, 셋 하면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외치는 거다. 하나!" 온유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둘!" 종신이 긴장한 듯 입술을 축였다.

"셋!"

"천재로 태어나서 50세에 사망!!" 종신의 대답이었다.

"평범하게 살다가 100세에 사망!!" 온유의 대답이 부딪혔다.

"하아... 김종신. 너는 진짜 인생의 미학을 모르는구나? 겨우 50살에 죽겠다고? 제정신이냐?" 온유가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찼다.

"최온유, 너야말로 100년 동안 쳇바퀴만 돌리는 게 축복인 줄 아냐? 지루해서 미쳐버릴걸?" 종신이 콧방귀를 뀌었다.

"지루하다니! 100년이면 세상이 변하는 걸 두 번은 볼 수 있는 시간이야. 무병장수가 인류의 오랜 꿈인 거 몰라?" 온유가 반박했다.

"아무 의미 없이 숨만 쉬는 100년이 무슨 소용이냐? 50년을 살아도 전설이 되어야 진짜 산 거지." 종신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설 좋아하시네. 50살이면 이제 막 노후 즐길 타이밍인데 그때 딱 죽으면 진짜 억울해서 눈도 못 감을 거다." 온유가 쏘아붙였다.

"억울할 틈도 없이 내 통장엔 수백억이 있고, 세상 사람들이 내 이름에 환호하고 있을 텐데 억울하겠냐? 내가 천재가 완벽한 정답인 이유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마." 종신이 목소리를 높였다.

"좋아. 50년짜리 유통기한 있는 불나방의 논리를 한번 들어나 보자꾸나."

"잘 들어라. 인생은 '길이'가 아니라 '밀도'다." 종신의 맹공격이 시작되었다.

에피소드 3: 종신의 선공: 인생은 길이가 아니라 밀도다

세상을 바꾸는 천재의 삶, 그 압도적인 가치.

"최온유, 네가 100살까지 산다고 치자. 근데 넌 평범한 직장인이잖아.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지옥철 타고 출근하는 삶을 70살까지 해야 해."

"뭐, 70살까지 일하는 건 좀 피곤하긴 하겠지만, 퇴근 후의 소소한 일상이라는 게 있잖아."

"소소한 일상? 주말에 치킨 시켜 먹고 넷플릭스 보는 거? 그걸 100년 동안 반복하면 그게 행복이냐? 사육당하는 거지." 종신이 비웃었다.

"사육이라니! 말조심해라.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는 게 얼마나 위대한 건데." 온유가 발끈했다.

"반면에 50세 천재의 삶을 봐라. 난 20대에 이미 세상의 진리를 깨닫고, 30대에 부와 명예의 정점에 서. 내가 손가락만 까딱해도 세상이 움직인다고." 종신이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그렇게 돈 펑펑 쓰고 세상 다 가진 것처럼 살다가 50살에 딱 죽으면 끝이잖아. 관짝에 돈 싸 들고 갈래?" 온유가 쏘아붙였다.

"관짝에 돈은 못 가져가도, 내 이름은 영원히 남아! 모차르트, 고흐, 스티브 잡스 다 일찍 죽었지만 우린 아직도 그들을 기억하잖아." 종신이 열변을 토했다.

"이름 남겨서 뭐 해? 죽고 나면 나라는 의식 자체가 소멸하는데. 남들이 내 무덤 앞에서 박수 쳐준다고 내가 기쁠 것 같아?" 온유가 코웃음을 쳤다.

"죽고 난 뒤가 문제가 아니야. 살아있는 50년 동안 느끼는 쾌감이 평범한 놈들의 100년 치를 합친 것보다 수만 배는 강렬하다는 게 핵심이지." 종신이 잔을 탁 내리쳤다.

"너 평생 야근하고 상사한테 까이면서 100년 살래, 아니면 빌 게이츠처럼 세상을 혁신하고 50년에 굵고 짧게 끝낼래? 대답해봐." 종신이 공격적으로 물었다.

"당연히 평범하게 100년이지! 빌 게이츠처럼 살아도 50살에 죽으면, 그 맛있는 삼겹살에 소주를 50년밖에 못 먹잖아!"

"야!! 삼겹살에 소주가 세상을 혁신하는 것보다 중요하냐?! 넌 진짜 본능에만 충실한 아메바 같은 놈이다."

"아메바가 어때서! 살아있어야 고기도 먹고 사랑도 하는 거지. 넌 천재라는 이름의 노예가 돼서 스트레스만 받다 죽을 거다." 온유가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스트레스는 평범한 직장인이 돈 없어서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거든? 천재는 돈 걱정이 없잖아." 종신이 콧방귀를 뀌었다.

"돈 걱정만 없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수면제 없이는 잠도 못 잘걸? 네가 과연 그 50년을 행복하게만 살 수 있을까?"

"어차피 100년 사는 직장인도 빚 갚느라 불면증에 시달려. 이왕 불면증 걸릴 거면 펜트하우스에서 걸리는 게 낫지." 종신이 맞받아쳤다.

"좋아, 돈과 명예로 떡칠한 네 50년이 얼마나 허망한 모래성인지 내가 아주 가루로 만들어 주마." 온유가 소주를 한 잔 털어 넣었다.

"오, 드디어 평범함의 미학을 설파하시겠다? 어디 한번 눈물겨운 소시민의 삶을 포장해 보시지."

"김종신, 네가 간과한 아주 끔찍한 진실을 알려주지. 천재의 삶은 유통기한이 적힌 시한폭탄과 같아." 온유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에피소드 4: 온유의 반격: 시한부라는 공포

죽는 날을 정확히 아는 자의 피 말리는 일생.

"김종신, 너 50세에 무조건 죽는다고 했지? 그 말은 네 이마에 '남은 수명 타이머'가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야."

"알고 있으니까 오히려 좋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알면, 인생을 1분 1초도 허투루 안 쓰고 알차게 쓸 거 아니야." 종신이 대답했다.

"알차게? 천만에. 넌 40살이 넘어가는 순간부터 공포에 질려서 미쳐버릴 거다." 온유가 단호하게 말했다.

"미쳐버려? 내가 왜? 다 준비하고 즐겁게 마무리하면 되잖아."

"생각해 봐. 49살 생일 파티를 해. 사람들이 축하한다고 박수 치는데, 넌 속으로 '아, 내년 이맘때면 난 시체겠구나' 이 생각만 들걸?" 온유가 소름 끼치게 묘사했다.

"어... 그건 좀 우울하긴 하겠네. 그래도 받아들여야지." 종신이 침을 꼴깍 삼켰다.

"받아들여져? 네가 가진 수백억 재산, 널 사랑하는 가족들 다 놔두고 떠나야 하는데? 돈이 많을수록 죽음이 더 억울해지는 법이야." 온유가 팩트를 꽂았다.

"평범하게 100살 사는 사람도 죽을 땐 다 억울해! 어차피 한 번 죽는 건 똑같아." 종신이 억지를 부렸다.

"아니지! 평범한 나는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거야. '내일은 좋은 일이 있겠지' 하면서." 온유가 목소리를 높였다.

"희망? 내일도 출근해서 상사한테 깨질 텐데 무슨 희망이야." 종신이 코웃음을 쳤다.

"불확실성이 주는 위안을 무시하지 마. 넌 50세 1월 1일 자정, 심장이 멈추기 10초 전부터 초시계를 보면서 비명을 지를 거다. '살려줘, 내 돈 다 줄 테니까 1년만 더 살게 해줘!' 하면서."

"야!! 너무 끔찍하게 저주하는 거 아니냐? 난 우아하게 와인 마시면서 죽을 거거든?!" 종신이 발끈했다.

"우아하게? 인간의 생존 본능을 얕보지 마. 넌 40대 내내 죽음을 피할 약을 개발하겠다고 네 천재성을 다 낭비하다가 허무하게 죽을걸." 온유가 쐐기를 박았다.

"죽음의 공포를 무기로 삼다니, 제법 치명적인데."

"반면에 내 '100세 보장'은 완벽한 마음의 평화를 주지. 난 무슨 짓을 해도 100살까지 안 죽는 무적의 몸이니까!" 온유가 가슴을 팡팡 쳤다.

"무적의 몸? 잔병치레만 없을 뿐이지, 평범하게 가난하게 사는 건 똑같잖아." 종신이 태클을 걸었다.

"가난해도 돼! 주말에 너랑 이렇게 소주 마시면서 시시콜콜 떠드는 거, 이거 100살 때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봐. 완전 럭키비키 아니냐?" 온유가 잔을 내밀었다.

"100살 먹은 노인네 둘이서 이자카야 앉아있는 꼴을 상상하니까 좀 소름 돋긴 하네."

"그 평화로움이 왜 천재의 불꽃보다 위대한지, 진정한 행복의 기준을 내가 정의해 주마." 온유가 자신만만하게 미소 지었다.

"좋아. 100년짜리 지루함이 어떻게 포장되는지 한번 들어보자." 종신이 전열을 가다듬었다.

에피소드 5: 온유의 변론: 100년의 평온, 축복인가 굴레인가

특별할 것 없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평범함의 미학.

"김종신,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이 언제라고 생각해?" 온유가 물었다.

"당연히 내 능력으로 엄청난 성과를 내서 남들한테 인정받고 떼돈 벌었을 때지." 종신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건 아드레날린이 터지는 거지, 진짜 평온한 행복이 아니야. 진짜 행복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일상'에 있어." 온유가 차분하게 말했다.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게 행복이라고? 넌 진짜 자극 없는 밍밍한 평양냉면 같은 놈이구나." 종신이 고개를 저었다.

"평양냉면의 슴슴한 맛이 평생 안 질리는 진리인 거 몰라? 넌 마라탕처럼 자극적인 삶만 찾다가 위장 빵꾸나서 일찍 죽는 거야." 온유가 비유했다.

"야, 나 요새 액상과당 끊고 건강 챙긴다고 했지!" 종신이 발끈했다.

"내 말을 끝까지 들어봐. 평범하게 100살을 살면,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가 자라는 걸 보고, 손자가 태어나는 것까지 다 볼 수 있어."

"가족의 역사를 끝까지 지켜보는 관찰자 시점, 뭐 그런 거냐?" 종신이 심드렁하게 물었다.

"그래. 내 핏줄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응원하면서, 명절에 용돈 쥐여주면서 허허 웃는 백발의 할아버지. 완벽한 해피엔딩 아니냐?" 온유가 미소를 지었다.

"명절에 용돈 주려면 돈이 있어야 할 텐데, 평범한 직장인이 100살까지 살면 노후 파산 올 확률이 더 높거든?" 종신이 찬물을 끼얹었다.

"어차피 건강은 보장되니까 80살까지 동네 편의점 알바라도 하면서 소소하게 벌면 돼! 몸만 안 아프면 돈은 어떻게든 벌 수 있어." 온유가 억지를 부렸다.

"80살 먹고 편의점 바코드 찍고 싶냐? 난 천재로 살아서 40살에 100대가 먹고살 유산 남기고 50에 깔끔하게 죽을란다." 종신이 코웃음을 쳤다.

"넌 네 자식이 대학교 졸업하는 것도 못 보고 죽는 거야. 자식 결혼식에 아빠 자리가 비어있는데, 돈이 다 무슨 소용이야." 온유가 감성에 호소했다.

"아... 자식 결혼식을 못 본다... 그건 좀 뼈 아프긴 하네." 종신이 무의식적으로 동의했다.

"거 봐.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하고 얻는 천재성이 무슨 의미가 있어. 평범하게 함께 늙어가는 게 진짜 성공한 인생이라고." 온유가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최온유, 네가 꿈꾸는 그 따뜻한 가족 드라마가 현실에선 완전히 핏빛 호러 영화로 바뀔 수 있다는 거 모르지?"

"호러 영화? 무슨 헛소리야. 건강하게 100살 사는 게 왜 호러야." 온유가 미간을 찌푸렸다.

"네가 간과한 '무조건 100세 사망'이라는 조건의 치명적인 저주를 내가 알려주지." 종신이 소주병을 집어 들었다.

"어디 해봐. 내 평화로운 100세 인생 계획에 흠집 하나 낼 수 있나 보자." 온유가 턱을 쳐들었다.

"평범함의 지루함과 무병장수의 진짜 공포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마." 종신의 날카로운 재반격이 시작되었다.

에피소드 6: 종신의 반격: 100년의 형벌

영원히 끝나지 않는 쳇바퀴, 가난하고 고독한 장수의 공포.

"최온유. 너 아까 80살까지 편의점 알바하면서 소소하게 산다고 했지?" 종신이 씩 웃으며 물었다.

"어. 건강하니까 일할 수 있잖아. 용돈 벌이 겸 소일거리로 좋지." 온유가 당당하게 대답했다.

"소일거리? 넌 60세에 은퇴하고 남은 40년을 더 살아야 해. 평범한 직장인이 모은 돈은 75세쯤이면 바닥날걸?" 종신이 팩트를 내밀었다.

"그럼 연금 받아서 쪼개 쓰면 되지. 밥 세 끼 먹고 산책이나 다니면 돈 쓸 데도 없어." 온유가 방어했다.

"돈이 없으면 산책도 지옥이야! 친구들은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데 넌 돈 없어서 놀이터 벤치에 앉아 비둘기한테 과자나 던져주고 있어야 해."

"비둘기 밥 주는 것도 낭만이야! 평화롭잖아!" 온유가 우겼다.

"그리고 넌 딱 100세에 죽는다고 했지? 그 말은 네 주변 사람들이 다 너보다 먼저 죽는다는 뜻이야." 종신이 목소리를 깔았다.

"어... 그건..." 온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네 아내도, 동창들도, 심지어 나 김종신도 80살쯤 병 걸려서 다 죽었어. 넌 건강한 몸으로 혼자 남아." 종신이 잔인하게 말했다.

"야!! 내가 널 왜 먼저 보내!! 너도 100살까지 살아!!" 온유가 펄쩍 뛰었다.

"난 50살에 죽는다니까 멍청아! 아무튼, 넌 20년이 넘는 시간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세상에서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서 살아야 해. 완벽한 고독이지." 종신이 쐐기를 박았다.

"고독한 장수... 이건 좀 세다." 온유가 입술을 깨물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할 일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고, 돈도 부족해. 근데 몸은 징그럽게 건강해서 죽지도 않아. 이게 축복이냐? 형벌이지!" 종신이 테이블을 내리쳤다.

"그냥 양로원 가서 새로운 친구들 사귀면 되잖아! 할머니들이랑 화투도 치고!" 온유가 필사적으로 대안을 찾았다.

"네가 95살 먹고 양로원 가면 거기 막내야! 매일 형님들 심부름이나 하다가 100살 채우고 죽는 거다." 종신이 킬킬거렸다.

"아씨... 왜 100세 인생이 점점 생지옥으로 변하는 건데." 온유가 소주를 벌컥 들이켰다.

"거 봐라. 짧고 굵게 50년 살고 전설로 남는 게 훨씬 낫다니까. 천재는 살아있는 동안 세상을 지배하지만, 평범한 100세는 세상에 끌려다니다 끝나는 거야." 종신이 승리자의 미소를 지었다.

"아니야... 내 평범한 인생이 그렇게 비참할 리 없어. 내가 천재의 압도적인 불행을 다시 증명해 주지." 온유가 지지 않고 고개를 들었다.

"불행? 천재가 무슨 불행이 있어. 매일이 파티일 텐데."

"네가 천재성이라는 괴물에 잡아먹혀서 어떻게 파멸하는지, 멘탈 시뮬레이션을 돌려주마." 온유가 선언했다.

에피소드 7: 멘탈의 붕괴: 천재의 고독 VS 평범의 권태

과연 누구의 뇌가 먼저 부서질 것인가?

"김종신, 천재로 산다는 건 네 생각처럼 매일이 샴페인 파티가 아니야. 대중의 기대라는 감옥에 갇히는 거지."

"기대? 내 압도적인 능력으로 가볍게 충족시켜 주면 되잖아. 난 아인슈타인 급 천재라니까." 종신이 거드름을 피웠다.

"아무리 천재여도 슬럼프는 와. 네가 스무 살에 노벨상을 탔어. 그럼 사람들은 서른 살엔 우주선을 만들어 달라고 할걸?" 온유가 쏘아붙였다.

"우주선? 까짓거 만들지 뭐. 내 뇌는 우주를 관통하고 있으니까."

"허세 부리지 마. 넌 매일 밤 침대에 누워서 '내일은 또 어떤 대단한 걸 보여줘야 하나' 하는 강박에 시달릴 거다. 머리가 쉴 틈이 없어서 신경쇠약에 걸릴걸." 온유가 팩트를 짚었다.

"신경쇠약 좀 걸리면 어때, 어차피 50살에 죽을 거 약 먹고 버티면 돼." 종신이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천재는 외로워. 주변에 네 수준에 맞춰서 대화할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잖아. 넌 나 같은 평범한 친구랑은 말도 안 통할걸?"

"아... 대화가 안 통한다... 그건 좀 치명적이네. 내가 아무리 양자역학을 설명해도 넌 '어, 그렇구나' 하고 말 텐데." 종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거 봐! 넌 평생 널 이해해줄 사람 하나 없이 고립된 채로, 일만 미친 듯이 하다가 50살에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아주 불쌍한 기계일 뿐이야." 온유가 쐐기를 박았다.

"크윽... 천재의 고독. 생각보다 무섭긴 하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의 '권태'가 훨씬 더 지옥이야." 종신이 눈빛을 바꾸며 반격했다.

"권태? 난 주말마다 등산도 가고 영화도 볼 건데 무슨 권태야." 온유가 어깨를 으쓱했다.

"넌 매일 똑같은 아침에 일어나, 똑같은 업무를 하고, 똑같은 잔소리를 들어. 100년 동안 네 인생에 스펙터클한 반전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아." 종신이 차갑게 말했다.

"안정적인 게 최고라니까!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은 멀미만 나." 온유가 방어했다.

"안정? 넌 길을 걷다가 화려한 스포츠카를 타는 놈을 보며 부러워하고, 성공한 동창을 보며 열등감에 시달릴 거야.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 살까' 하면서 100년을 견뎌야 해." 종신이 정곡을 찔렀다.

"열등감? 나는 내 분수를 알고 소박한 행복에 만족하는 지혜를 가질 거거든?!" 온유가 목소리를 높였다.

"정신 승리하지 마. 넌 속으로 끊임없이 50살에 죽더라도 천재로 화려하게 살다 간 놈들을 질투할 거다." 종신이 웃었다.

"아니거든! 난 100살 생일 케이크 촛불 불면서 '아, 길고 따뜻한 인생이었다' 하고 웃을 거다!" 온유가 우겼다.

"좋아. 그럼 그 완벽한 마지막 순간을 시뮬레이션해 보자. 누구의 죽음이 더 비참한지." 종신이 턱을 괴고 제안했다.

"죽음의 순간? 콜. 50세 시한부의 비참한 최후를 내가 생생하게 중계해주마." 온유가 씨익 웃었다.

"어디 한번 해봐. 100세 독거노인의 쓸쓸한 임종도 내가 똑똑히 그려줄 테니까." 두 사람의 입싸움은 죽음이라는 극단으로 치달았다.

에피소드 8: 죽음의 시뮬레이션: 49세 364일 VS 99세 364일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날, 당신의 마지막 표정은?

"자, 김종신. 네 나이 49세 364일 밤 11시 50분이야. 넌 거대한 저택의 침대에 혼자 누워있어." 온유가 긴장감 넘치는 목소리로 묘사했다.

"왜 혼자야? 내 아내랑 자식들이 옆에서 내 손을 잡고 슬퍼하고 있겠지." 종신이 반박했다.

"가족들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어. 근데 넌 딱 10분 뒤면 심장이 터져서 죽는다는 걸 알아. 네 기분이 어떨 것 같아?" 온유가 물었다.

"어... 솔직히 엄청 무섭고 다급하겠지. 아직 돈도 다 못 썼는데." 종신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치? 넌 1초가 줄어들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힐 거다. 57분, 58분... '살고 싶다, 내 전 재산을 다 줄 테니 1년만 더 살게 해줘!' 하면서 공포에 질려 눈을 까뒤집고 죽을걸?"

"야!! 내가 무슨 괴물처럼 죽냐! 난 천재답게 '나의 시대는 끝났다' 하고 멋지게 눈을 감을 거다!" 종신이 발끈하며 소리쳤다.

"인간의 생존 본능 앞에 천재성이 무슨 소용이야. 넌 가장 찬란할 때 끌려가는 사형수나 다름없어. 완벽한 비극이지." 온유가 혀를 찼다.

"크윽... 죽음의 순간 카운트다운은 진짜 피 말리긴 하네. 그럼 이제 네 100세 임종을 볼까?" 종신이 소주 한 잔을 마시며 심호흡을 했다.

"어디 한번 해보시지. 난 사랑하는 증손자들 손잡고 평화롭게 죽을 거니까." 온유가 평온한 미소를 지었다.

"착각하지 마. 네 나이 99세 364일. 넌 요양병원 6인실 침대에 누워있어. 네 아내는 20년 전에 먼저 갔고, 자식들도 이미 70대가 넘어서 무릎 아프다고 면회도 잘 안 와." 종신이 차갑게 팩트를 날렸다.

"어... 그건 현실적으로 좀 너무 슬픈데." 온유의 미소가 무너졌다.

"옆 침대 김 할아버지는 치매 걸려서 소리 지르고 있고, 넌 귀도 잘 안 들리고 눈도 침침해. 온몸이 쑤시는데 100살 생일 자정까지 억지로 숨만 붙어 있는 거야." 종신이 잔인하게 묘사했다.

"야... 나 진짜 너무 불쌍하잖아. 손자들 한 명도 안 온다고?" 온유가 울상을 지었다.

"어차피 죽을 날짜 아니까 가족들도 '아, 내일 돌아가시겠네' 하고 미리 슬퍼하다 지쳐버린 거지. 넌 아무도 없는 차가운 병실 천장만 보다가 삐- 하고 고독하게 죽는 거야." 종신이 결정타를 날렸다.

"이 나쁜 놈아!! 100세 인생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 일이냐! 내 평화로운 죽음 돌려내!" 온유가 테이블을 쾅 내리쳤다.

"거 봐! 아무리 길게 살아도 끝이 고독하면 그건 지옥이야! 차라리 카운트다운을 세더라도 박수 칠 때 떠나는 게 낫지!" 종신이 승리감에 취해 외쳤다.

"박수 칠 때 떠나면 뭐 해, 당사자는 억울해서 미치는데! 넌 공포 속에서 죽고, 난 고독 속에서 죽고... 진짜 둘 다 최악이다." 온유가 소주병을 털어 빈 잔을 채웠다.

"맞아. 결국 이 밸런스 게임은 완벽한 삶이 아니라, 어떤 불행을 더 견딜 수 있느냐의 문제네." 종신도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취하니까 솔직해지자. 넌 진짜 50살에 죽는 게 두렵지 않냐?" 온유가 안경을 벗으며 진지하게 물었다.

"진심을 말해줄까? 나는..." 취기가 오른 종신의 진짜 속마음이 입 밖으로 나오려 하고 있었다.

에피소드 9: 취중 진담: 우리가 진짜 두려워하는 것

천재와 평범함 뒤에 숨은, 버림받는 것과 잊혀지는 것의 공포.

"나는 말이야... 솔직히 50살에 죽는 건 무섭지 않아. 내가 진짜 두려운 건 '대체 가능한 인간'으로 남는 거야." 종신이 빈 소주잔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대체 가능한 인간? 평범한 게 싫다는 뜻이냐?" 온유가 조용히 물었다.

"회사에서 내 자리에 당장 내일 다른 대리가 와도 회사는 아무 문제 없이 굴러가잖아. 내가 이 세상에 왜 존재하는지, 흔적 하나 없이 100살 꽉 채우고 사라진다는 게 너무 허무해." 종신이 쓴웃음을 지었다.

"아... 그래서 50살에 죽더라도 세상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이름표를 콱 박아넣고 싶다는 거구나." 온유가 종신의 마음을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짧더라도 불꽃처럼 타오르고 싶어. 넌 어때? 넌 왜 100살까지 지루하게 살고 싶어 하는 건데?" 종신이 온유를 쳐다보았다.

"나는... 그냥 죽는 게 너무 무서워." 온유가 작게 대답했다.

"죽는 게? 천재가 되면 세상을 다 가질 텐데도?" 종신이 되물었다.

"세상을 다 가지면 뭐 해. 내일 눈을 못 뜰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이 생기면, 맛있는 걸 먹어도 모래 씹는 맛일 거야. 난 그냥 맑은 공기 마시고, 너랑 술 마시고, 그렇게 찌질하게 늙어가는 하루하루가 너무 아까워." 온유가 희미하게 웃었다.

"찌질하게 늙어가는 게 아깝다고? 너 진짜 소시민 마인드 뼛속까지 박혔구나." 종신이 피식 웃으며 온유의 어깨를 쳤다.

"위대해지지 않아도 돼. 그냥 오래오래, 내가 사랑하는 이 뻔한 세상의 끝을 조금이라도 더 구경하고 싶을 뿐이야." 온유가 진심을 털어놓았다.

"크으... 최온유, 취하니까 제법 시인 같은 소리를 하네. 근데 난 여전히 네 그 평범한 100년이 답답하다." 종신이 소주를 원샷했다.

"나도 네 그 50년짜리 시한부 불나방 인생이 멍청해 보여. 결국 우린 평행선이네." 온유도 남은 소주를 털어 넣었다.

"논리도 바닥나고, 감성도 다 털었어. 결국 또 결판을 못 내고 끝나게 생겼네." 종신이 머리를 긁적였다.

"안 되지! 토요일 밤의 썰전에 무승부는 없다. 이 지독한 난제를 해결해줄 그분을 부르자." 온유가 자리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좋아. 100년 산 노인네처럼 현명하고, 천재처럼 요리를 잘하시는 이자카야 사장님의 지혜를 빌려보자!" 종신도 손을 번쩍 들었다.

"사장님!! 여기 솔로몬의 판결이 하나 필요합니다!! 50세 천재입니까, 100세 평범남입니까!!" 두 사람이 동시에 주방을 향해 꽥꽥 소리쳤다.

"아이고, 두 분 또 혀가 다 꼬이셨네. 오늘은 또 무슨 극단적인 질문으로 절 괴롭히실 겁니까." 사장님이 젖은 손을 앞치마에 닦으며 다가왔다.

"사장님! 잘 들으세요! 세상의 모든 부와 명예를 다 가지지만 50살에 칼같이 뒈지는 삶! 어떻습니까, 짜릿하죠?!" 종신이 사장님의 팔을 붙잡고 흔들었다.

"아닙니다 사장님! 그냥 찌질한 직장인으로 잔병 없이 100살까지 가늘고 길게 벽에 똥 칠할 때까지 사는 삶! 이게 최고죠?!" 온유가 반대쪽 팔을 잡고 외쳤다.

"자, 사장님의 선택은?! 굵고 짧게입니까, 가늘고 길게입니까!" 두 사람의 불타는 시선이 사장님의 입술로 집중되었다.

에피소드 10: 엔딩: 이자카야 사장님의 명판결

죽음의 기한보다 중요한, 오늘 하루를 써 내려가는 방식.

"천재로 50년 살기 대 평범하게 100년 살기라... 거 참, 둘 다 별로 맘에 안 드는 선택지네요." 사장님이 턱을 쓰다듬으며 껄껄 웃었다.

"맘에 안 드신다고요? 사장님은 천재가 되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미슐랭 쓰리스타 셰프 같은 거요!" 종신이 억울하다는 듯 물었다.

"미슐랭 쓰리스타면 뭐 합니까. 50살에 죽어버리면 제가 빚내서 차린 이 이자카야 대출금도 다 못 갚고 눈 감을 텐데요." 사장님이 농담을 던졌다.

"거 봐라!! 내 말이 맞지! 죽음 앞에서는 천재성이고 뭐고 다 소용없는 거야! 사장님, 역시 제 편이시네요!" 온유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아, 그렇다고 '평범하게 100세'를 고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장님이 온유의 환호에 찬물을 끼얹었다.

"네? 50세 천재가 싫으면 100세 평범남을 고르셔야지, 선택지가 두 개뿐인데 왜 룰을 깨십니까!" 온유가 당황하며 따졌다.

"가늘고 길게 100년을 살아봤자,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흘려보내면 그건 1년을 100번 반복한 것일 뿐이잖아요. 안 그렇습니까?" 사장님이 진지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1년을 100번 반복한다... 뼈 때리는 말씀이네요." 종신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만약 무조건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평범하게 100세'를 고르겠습니다." 사장님이 마침내 판결을 내렸다.

"아싸!! 결국 내 승리다!! 평범하게 100세 만세!!" 온유가 테이블을 치며 승리의 세리머니를 했다.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저는 평범하게 100년을 살되, 매일매일을 '50살에 죽을 천재'처럼 치열하고 뜨겁게 살아갈 겁니다." 사장님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평범하지만... 천재처럼 치열하게요?" 종신이 놀란 듯 눈을 끔벅였다.

"네. 100살이라는 시간적 여유를 가졌으니 공포에 떨 필요 없고, 대신 오늘 당장 50살에 죽을 사람처럼 오늘 하루를 불태우는 거죠. 그럼 평범한 사람도 전설이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사장님이 환하게 웃으며 앞치마를 고쳐 맸다.

"와... 사장님... 이건 진짜 솔로몬 뺨치는 우주적 명언입니다." 온유가 감격에 겨워 박수를 쳤다.

"수명이 정해져 있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사장님, 오늘 저희에게 큰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종신도 고개를 숙이며 존경을 표했다.

"허허, 깨달음은 무슨. 100살까지 살려면 건강 챙기셔야 하니까 소주 그만 드시고 얼른 집에 가서 주무십쇼. 두 분 다 내일모레 출근이시지 않습니까." 사장님이 남은 빈 병들을 치우며 팩트 폭력을 날렸다.

"아, 내일모레 월요일이네... 100년짜리 지옥철 타러 가야지." 온유가 순식간에 현실로 돌아와 한숨을 쉬었다.

"자, 최온유. 넌 100세 골랐으니까 오늘 술값은 100살까지 살 네가 멋지게 긁어라. 난 50살에 죽을 거라 돈 아껴야 해." 종신이 교묘하게 영수증을 온유 쪽으로 밀었다.

"이 얌체 같은 자식! 100살까지 살려면 내 노후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데 네가 내야지!!" 온유가 영수증을 다시 튕겨냈다.

"시끄럽고 가위바위보 해라! 안 내면 안 진다, 가위 바위 보!" 이자카야를 나서는 새벽, 두 평범한 샐러리맨의 유치한 우당탕탕 썰전은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