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ow_back

도파민 충전소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share
Hero
#Mystery #DRAMA #FANTASY

내일은 사진 속에서 눈을 뜹니다

지구 반대편의 에메랄드빛 바다부터 그리운 할머니의 옛 마당까지, 찰칵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기적 같은 시간 여행.

에피소드

내일은 사진 속에서 눈을 뜹니다 — 작품 소개

지구 반대편의 에메랄드빛 바다부터 그리운 할머니의 옛 마당까지, 찰칵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기적 같은 시간 여행.

#미스터리 #드라마 #판타지 · 10개 에피소드

장면 연출과 함께 읽으려면 위의 에피소드를 선택하세요. 아래에서는 각 회차의 본문을 펼쳐 연속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본문은 로그인 없이 제공되며, 펼쳐 읽기에서는 보관함의 읽기 위치가 갱신되지 않습니다.

읽기 방식과 보관함 사용법 · 다른 작품 살펴보기

에피소드 1: 할부 36개월의 마법

큰맘 먹고 장만한 풀프레임 카메라, 그리고 첫 피사체.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구나. 할부 36개월의 결정체!" 도현이 새로 산 최고급 풀프레임 카메라를 쓰다듬으며 감탄했다.

"이 영롱한 렌즈 빛깔 좀 봐. 밥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그는 방 안을 돌아다니며 연신 싱글벙글 웃었다.

"찰칵! 아, 셔터 소리 진짜 예술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랑은 차원이 다르네." 도현은 빈 벽을 향해 셔터를 누르며 혼잣말을 했다.

"자, 비싼 장비를 샀으니 첫 출사는 어디로 갈까? 멋진 풍경을 찍어야 할 텐데." 그는 컴퓨터 앞에 앉아 지도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이미 늦었으니까, 내일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빈티지 커피숍이나 가봐야겠다." 도현이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가만, 내일 가기 전에 테스트 샷이나 한 번 찍어볼까?" 그는 책상 위에 놓인 커피숍 전단지를 집어 들었다.

"전단지 속 사진이 꽤 분위기 있네. 우드톤 인테리어가 딱 내 취향이야." 도현은 카메라 렌즈를 전단지에 맞췄다.

"조리개 조이고, 셔터 스피드 확보하고... 찰칵!" 경쾌한 소리와 함께 전단지 속 커피숍 풍경이 카메라 액정에 담겼다.

"음, 포커스도 쨍하게 잘 맞았고. 역시 비싼 돈 준 보람이 있어." 그는 액정을 확대해 보며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아, 오늘은 렌즈 닦으면서 일찍 자야지. 내일 출사를 위해서." 도현은 카메라를 소중하게 케이스에 넣었다.

"내일은 진짜 멋진 인생 샷을 건질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그는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렌즈 후드는 챙겼고, 여분 배터리도 충전해뒀지..." 도현은 쏟아지는 졸음 속에서 내일의 일정을 중얼거렸다.

"드르렁... 찰칵... 드르렁..." 그는 카메라 셔터 소리를 꿈꾸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웅성웅성... 치이익..." 다음 날 아침, 도현의 귓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 알람 소리가 왜 에스프레소 머신 소리 같지?" 그는 눈을 감은 채 미간을 찌푸렸다.

"손님, 주문하신 따뜻한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낯선 여자의 친절한 목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네? 아메리카노요? 저 안 시켰는데요..." 도현이 무의식적으로 대답하며 눈을 번쩍 떴다.

"어...? 여기가 어디야? 내 방이 아니잖아!" 그는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손님, 괜찮으세요?" 앞치마를 두른 바리스타가 깜짝 놀라며 도현을 쳐다보았다.

"이 우드톤 인테리어... 어제 전단지에서 본 그 커피숍이잖아?!" 도현의 턱이 바닥까지 떨어질 듯 벌어졌다.

에피소드 2: 꿈이 아닌 현실

커피숍 한가운데서 눈을 뜬 도현, 현실을 자각하다.

"저기요... 제가 왜 여기서 자고 있었죠?" 도현이 당황한 표정으로 바리스타에게 물었다.

"네? 손님 방금 전에 들어오셔서 테이블에 엎드리시길래 많이 피곤하신 줄 알았는데요." 바리스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제가 걸어서 들어왔다고요? 전 방금 전까지 제 침대에서 자고 있었는데!" 도현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소리쳤다.

"손님, 잠이 덜 깨신 것 같은데 시원한 물 한잔 드릴까요?" 바리스타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아, 아뇨.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몽유병이라도 도진 모양이네요." 도현은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에 다시 앉았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이야. 내가 자면서 전단지에 있던 커피숍까지 걸어왔다고?" 도현이 뺨을 세게 꼬집었다.

"아얏! 아파! 이거 꿈이 아니잖아!" 그는 새빨개진 볼을 문지르며 경악했다.

"가만, 입고 있는 옷도 어제 잤던 수면 바지 그대로잖아. 밖은 대낮인데!" 도현은 자신의 차림새를 보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저기, 저기요 손님. 혹시 어디 불편하시면 경찰이나 구급차를 불러드릴까요?" 옆 테이블의 할아버지가 다가와 물었다.

"아, 아닙니다! 어르신, 제가 잠결에 옷을 잘못 입고 나와서요. 하하하!" 도현이 황급히 변명하며 손사래를 쳤다.

"어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참 특이해. 수면 바지를 입고 커피를 마시러 오고." 할아버지가 혀를 쯧쯧 차며 돌아갔다.

"미치겠네 진짜. 일단 여기서 빨리 나가야겠다. 근데 카메라 가방은 왜 내 목에 걸려있는 거야?" 도현이 가방을 꽉 쥐며 중얼거렸다.

"어제 분명히 전단지 사진을 찍고 잤는데... 설마?" 도현의 머릿속을 스치는 불길한 예감이 있었다.

"아니야, 영화도 아니고 사진 찍었다고 그 장소로 순간이동을 한다는 게 말이 돼?" 그는 애써 현실을 부정했다.

"일단 집으로 가자. 가서 옷부터 갈아입고 다시 생각해보자." 도현은 수면 바지 차림으로 커피숍을 뛰쳐나왔다.

"택시! 기사님, XX동으로 빨리 가주세요!" 그는 얼굴을 푹 숙인 채 택시에 잡아탔다.

"학생, 옷차림이 아주 자유분방하네. 행위 예술 하는가 봐?" 택시 기사가 백미러를 보며 껄껄 웃었다.

"네... 뭐 행위 예술 비슷한 겁니다. 빨리 가주세요." 도현은 창밖을 보며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집에 도착하면 당장 실험부터 해봐야겠어. 이게 우연인지, 아니면 이 카메라의 미친 능력인지." 도현이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이게 진짜라면... 내 인생은 완전 대박이거나 폭망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켰다.

에피소드 3: 모니터 너머의 바다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두 번째 사진.

"하아, 드디어 집에 도착했네. 이불 밖은 역시 위험해." 도현은 문을 쾅 닫고 들어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옷부터 갈아입고 정신을 차리자. 아까 그 커피숍 영수증... 진짜 현실이었어." 그는 주머니에서 영수증을 꺼내보며 중얼거렸다.

"자, 이제 내 가설을 증명할 시간이다. 어제 전단지 사진을 찍어서 거기로 갔다면..." 도현이 카메라의 전원을 켰다.

"이번엔 디지털 화면 속에 있는 풍경을 찍어도 통하는지 알아봐야겠어." 그는 컴퓨터 앞에 앉아 브라우저를 열었다.

"어디가 좋을까? 혹시 모르니까 일단 국내에서 안전하고 탁 트인 곳으로 해보자." 도현이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했다.

"그래, 제주도 애월 바다! 사진만 봐도 속이 다 뻥 뚫리네." 모니터 화면에 에메랄드빛 바다 사진이 가득 찼다.

"만약 내일 아침에 이 바다 앞에 서 있게 된다면, 이건 전 세계를 뒤집을 마법의 카메라가 되는 거야." 그는 심호흡을 했다.

"조리개 조절하고, 모니터 화면에 초점 맞추고... 찰칵!" 경쾌한 셔터 소리와 함께 제주도의 바다가 프레임에 담겼다.

"좋았어. 사진은 완벽하게 찍혔다. 이제 내일 눈을 떴을 때 바다 냄새가 나는지 확인만 하면 돼." 도현이 카메라를 책상에 내려놓았다.

"근데 수면 바지 입고 또 제주도 한복판에 떨어지면 창피하니까, 내일은 외출복을 입고 자야겠다." 그는 옷장에서 청바지와 재킷을 꺼내 입었다.

"신발까지 신고 자는 건 좀 오버겠지? 백팩에 지갑이랑 신발을 챙겨서 안고 자야겠어." 도현은 배낭을 껴안고 침대에 누웠다.

"제발... 내일 아침에 제주도 흑돼지를 먹을 수 있기를." 그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억지로 눈을 감았다.

"철썩... 쏴아아..." 아침이 되자, 도현의 귓가에 파도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어? 이 소리, 유튜브 ASMR이 아니야. 진짜 바닷바람 냄새가 나!" 도현이 눈을 번쩍 떴다.

"세상에... 미쳤어, 미쳤어! 여긴 진짜 제주도 애월이잖아!" 그는 부드러운 모래사장 위에서 벌떡 일어났다.

"총각, 거기서 뭐해? 아침부터 신발도 안 신고 모래밭에 누워있고." 지나가던 해녀 할머니가 말을 걸었다.

"할머니! 여기 제주도 맞죠?! 흑돼지랑 갈치조림 파는 그 제주도요!" 도현이 환희에 차서 소리쳤다.

"아따, 제주도 맞지 그럼 여가 하와이여? 젊은 사람이 참 별나네." 할머니가 웃으며 지나갔다.

"진짜야... 컴퓨터 모니터에 있는 사진을 찍어도 그 장소로 이동할 수 있어!" 도현은 배낭에서 신발을 꺼내 신으며 환호했다.

"이 카메라만 있으면 비행기 표 없이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거잖아! 당장 다음 목적지를 골라야겠어!" 그는 바다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에피소드 4: 로마에서의 아침

해외로 눈을 돌린 도현, 콜로세움을 조준하다.

"제주도 당일치기 여행은 완벽했어. 비행기 값 한 푼 안 들고 회에 흑돼지까지 다 먹고 왔으니까." 도현이 침대에 누워 배를 두드렸다.

"아, 근데 다시 돌아올 땐 어쩔 수 없이 내 돈으로 비행기 표 끊고 와야 하는 건 좀 아깝네." 그는 영수증을 보며 투덜거렸다.

"뭐 어때, 왕복이 아니라 편도만 내면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데! 이 정도면 남는 장사지." 도현이 벌떡 일어나 컴퓨터를 켰다.

"국내는 이제 시시해. 어릴 때부터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었던 그곳으로 가자." 그는 구글 검색창에 떨리는 손으로 타자를 쳤다.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사진만 봐도 웅장함이 압도적이네." 모니터 화면에 고대 로마의 거대한 원형 투기장이 떴다.

"내일 아침이면 저 거대한 돌기둥 앞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있겠지?" 도현은 입맛을 다시며 카메라를 들었다.

"화면 왜곡 없게 각도 잘 맞추고... 찰칵! 좋아, 아주 선명하게 담겼어."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번엔 여권 챙기고, 유로화 환전해 둔 것도 백팩에 단단히 넣어야 해." 도현은 국제 미아가 되지 않기 위해 철저히 짐을 쌌다.

"이탈리아어 인사말이 뭐였더라? 본조르노? 그라찌에? 뭐, 번역기 돌리면 다 되겠지." 그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턱까지 덮었다.

"로마의 휴일, 오드리 헵번은 없지만 나 서도현이 간다!"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맘마 미아! 퀘스토 에 베네!" 다음 날, 낯선 외국어와 왁자지껄한 소음에 도현은 서서히 눈을 떴다.

"눈부셔... 햇살이 왜 이렇게 강해?" 그는 손으로 눈을 가리며 몸을 일으켰다.

"헉! 미쳤어! 내 눈앞에 지금 진짜 콜로세움이 있는 거야?!" 도현은 압도적인 건축물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익스큐즈미, 캔 유 테이크 어 픽쳐 뽀 어스?" 금발의 관광객 커플이 다가와 카메라를 내밀었다.

"오, 예스! 오브 코스! 원, 투, 쓰리, 치즈!" 도현은 엉겁결에 사진을 찍어주며 자신이 진짜 해외에 있음을 실감했다.

"그라찌에! 해브 어 나이스 데이!" 관광객 커플이 손을 흔들며 떠났다.

"대박이다 진짜. 모니터로 찍은 로마가 내 현실이 됐어!" 도현은 광장을 방방 뛰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일단 젤라또부터 하나 사 먹어야지. 로마의 아침은 젤라또로 시작하는 게 국룰이니까." 그는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다.

"본조르노! 스트라치아텔라 원 플리즈!" 도현이 배운 이탈리아어와 영어를 섞어 자신 있게 주문했다.

"이제 비행기 표 없이 세계 일주를 하는 미친 라이프가 시작된 거야. 다음엔 어디로 갈까?" 그는 달콤한 젤라또를 한 입 베어 물며 행복에 겨워했다.

에피소드 5: 규칙의 발견

사진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마법의 정확한 규칙을 깨닫다.

"로마에서의 하루는 꿈만 같았어. 트레비 분수, 진실의 입까지 다 보고 왔다니까." 귀국행 비행기 안에서 도현이 혼잣말을 했다.

"근데 매번 한국으로 돌아오는 편도 비행기 표 값이 장난이 아니네. 이탈리아에서 오는 것만 백만 원이 넘었어." 그가 지갑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가만, 내가 자는 동안 사진 속으로 이동하는 거라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카메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도현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래! 내 방 사진을 미리 핸드폰에 찍어두고, 해외에서 자기 전에 그걸 카메라로 다시 찍으면 내 방으로 돌아올 수 있는 거 아냐?!" 그는 무릎을 탁 쳤다.

"와, 서도현 천재다. 이러면 숙박비 제로, 왕복 항공권 제로의 완벽한 0원 세계 일주가 가능해져!" 도현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집에 도착하면 바로 실험해봐야겠어. 이 규칙만 완벽하게 터득하면 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거야." 그는 비행기가 착륙하기만을 기다렸다.

"휴, 드디어 내 방이다. 일단 내 방 침대 사진부터 한 장 깔끔하게 찍어두자." 도현이 핸드폰으로 자신의 침대를 촬영했다.

"자, 이제 오늘의 목적지를 골라볼까? 이번엔 휴양지가 좋겠어. 와이키키 해변!" 그는 모니터에 하와이의 최고급 리조트 전경을 띄웠다.

"이 5성급 호텔 수영장 사진을 찍으면 내일 아침엔 선베드 위에서 눈을 뜨겠지? 찰칵!" 카메라 셔터 소리가 경쾌하게 울렸다.

"그리고 내일 밤, 하와이에서 자기 전에 핸드폰에 있는 내 방 사진을 이 카메라로 다시 찍는 거야." 도현은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모든 게 내 계획대로 된다면, 난 전 세계 호텔을 내 집 안방처럼 쓸 수 있어." 그는 흥분된 마음으로 백팩을 베고 잠이 들었다.

"알로하! 굿 모닝, 썰!" 아침이 되자, 상쾌한 우쿨렐레 소리와 함께 하와이 원주민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 알로하! 마할로!" 도현이 호텔 선베드에서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야자수 그늘에, 눈앞에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진짜 5성급 리조트 수영장이잖아!" 그는 야자수 잎을 만지며 감탄했다.

"익스큐즈 미, 프루트 칵테일 하나 주세요! 아, 룸 넘버는 묻지 마시고요. 현금 낼게요!" 도현이 바텐더에게 윙크하며 지폐를 내밀었다.

"하루 종일 서핑하고 칵테일 마셨더니 피곤하네. 슬슬 돌아갈 시간이군." 저녁 노을을 보며 도현이 중얼거렸다.

"자, 대망의 귀환 테스트다. 핸드폰에 띄워둔 내 방 사진을 열고..." 그는 벤치에 앉아 카메라 렌즈를 핸드폰 화면에 맞췄다.

"찰칵! 좋았어. 이제 여기서 하룻밤 자고 나면 내 방 침대 위겠지?" 도현은 해변 구석의 조용한 해먹에 몸을 뉘었다.

"만약 실패하면 하와이에서 불법 체류자 신세니까 제발 성공해야 해..." 그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눈을 감았다.

"짹짹... 덜커덩." 다음 날 아침, 창밖의 참새 소리와 함께 익숙한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가 도현의 잠을 깨웠다.

에피소드 6: 하와이 0원 여행기

왕복 항공권 없이 완벽한 세계 여행을 즐기다.

"어...? 이 천장 무늬, 우리 집 도배지잖아!" 도현이 눈을 번쩍 뜨며 소리쳤다.

"대박! 진짜 내 방 침대 위야! 몸에 모래는 좀 묻어있지만 완벽하게 귀환했어!" 그는 침대 위에서 방방 뛰었다.

"돌아오는 규칙까지 완벽하게 증명됐어. 내 폰 사진을 찍고 자면 집으로 온다. 이건 진짜 우주 최강의 사기 템이야." 도현이 카메라에 뽀뽀를 퍼부었다.

"이제 돈 걱정 없이 어디든 갈 수 있어. 점심은 뉴욕에서 스테이크 먹고, 저녁엔 집에서 자면 되는 거잖아!" 그는 상상만으로도 짜릿했다.

"어제 하와이에서 마신 칵테일 진짜 맛있었는데. 오늘은 어디 럭셔리한 곳으로 가볼까?" 도현이 콧노래를 부르며 컴퓨터를 켰다.

"스위스 알프스? 아니면 두바이 빌딩 숲?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네." 그는 세계 지도를 보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그래, 이번엔 파리의 에펠탑이 보이는 카페 테라스로 가자. 크루아상에 에스프레소를 마셔줘야지." 도현이 사진을 고르며 말했다.

"찰칵! 파리의 낭만이여, 내일 아침에 만나자." 그는 카메라를 챙겨두고 여유롭게 잠자리에 들었다.

"봉주르, 무슈! 크루아상 앙 앙스땅?" 다음 날, 도현은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카페 의자에 기대어 눈을 떴다.

"위, 메르시 보꾸! 커피도 한 잔 주세요!" 그는 웨이터에게 자연스럽게 주문을 했다.

"하아, 에펠탑을 보며 먹는 아침 식사라니. 재벌 3세도 이렇게 스펙터클하게 살진 못할걸?" 그는 크루아상을 베어 물며 씩 웃었다.

"오후에는 루브르 박물관 앞 잔디밭에서 낮잠을 좀 자야겠어." 파리의 햇살 아래서 그는 완벽한 여유를 즐겼다.

"저기요, 사진 좀 찍어주시겠어요?" 한국인 관광객 무리가 다가와 반갑게 물었다.

"아, 그럼요! 에펠탑이 다 나오게 세로로 찍어드릴게요. 하나, 둘, 셋!" 도현은 능숙하게 셔터를 눌러주었다.

"와, 구도 진짜 좋네요! 혹시 사진 전공하셨어요?" 관광객이 감탄하며 말했다.

"하하, 전공은 아니지만 카메라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이죠." 도현이 어깨를 으쓱하며 재치 있게 대답했다.

"슬슬 날이 저무네. 몽마르트르 언덕 야경까지 봤으니 이제 귀가해 볼까?" 그는 공원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내 방 사진 띄우고, 찰칵! 굿나잇 파리, 내일은 서울에서 눈을 뜨자." 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

"아침이네. 역시 집 침대가 제일 편해. 파리 벤치는 허리가 좀 배기더라." 도현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다.

"이 마법 같은 일상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다음엔 또 어느 대륙을 밟아볼까?"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커피를 내렸다.

에피소드 7: 오발탄: 사하라의 모래바람

카메라를 떨어뜨린 실수, 최악의 장소로 내던져지다.

"오늘은 간만에 북유럽 쪽으로 가볼까? 핀란드 오로라 사진이 좋겠다." 도현이 커피 잔을 들고 책상에 앉았다.

"오로라는 밤에 봐야 하니까 텐트 사진이 있는 걸로 골라야지." 그는 모니터에 눈 덮인 숲속의 캠핑장 사진을 띄웠다.

"자, 핀란드의 밤하늘을 담아볼까. 카메라 들고... 앗!" 도현이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커피 잔을 툭 치고 말았다.

"으악! 뜨거워!" 쏟아진 커피에 놀란 도현이 손을 허우적대다 쥐고 있던 카메라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안 돼, 내 렌즈!!" 그가 비명을 지르며 카메라를 잡으려 했지만, 카메라는 마우스 패드를 치고 바닥을 굴렀다.

"찰칵!" 바닥에 부딪히며 카메라 셔터가 멋대로 눌리는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하아... 렌즈 안 깨졌나? 수백만 원짜린데..." 도현이 식은땀을 흘리며 카메라를 주워 들었다.

"휴, 렌즈는 멀쩡하네. 근데 방금 뭐가 찍힌 거지?" 그는 떨리는 손으로 액정을 재생 버튼으로 눌렀다.

"이, 이게 뭐야? 모니터 화면이 찍히긴 했는데 핀란드 사진이 아니잖아!" 도현의 동공이 지진을 일으켰다.

"아까 마우스가 떨어지면서 브라우저 탭이 옆으로 넘어갔어. 내가 어제 보던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화면이 찍혔잖아!" 그는 경악했다.

"화면 가득 끝없는 모래사막...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영상이 선명하게 찍혔어." 도현이 마른세수를 했다.

"미친! 안 돼! 이거 취소 못 해? 방금 찍은 거 당장 삭제해!" 그가 다급하게 삭제 버튼을 연타했다.

"삭제 완료. 다행이다. 삭제했으니까 무효가 되겠지?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 도현이 두 손을 모아 기도했다.

"아니야, 혹시 모르니까 침대 사진을 한 번 더 찍고 자자. 그러면 안전하게 집에 남을 수 있을 거야." 그는 황급히 핸드폰을 켜 내 방 사진을 찍었다.

"제발 내일 아침에 내 푹신한 침대 위에서 눈을 뜨게 해주세요." 도현은 두려움에 떨며 억지로 이불을 덮어썼다.

"휘이잉... 쏴아아..." 다음 날 아침, 귀를 찢는 듯한 거친 바람 소리가 도현의 잠을 깨웠다.

"아... 입안에 왜 이렇게 모래가 씹히지? 엄마, 청소기 돌려...?" 그는 눈을 뜨려 했지만 눈꺼풀에 모래가 가득했다.

"켁켁! 이게 무슨 일이야! 덥고 숨 막혀!" 도현이 기침을 하며 벌떡 일어났다.

"세상에... 끝이 안 보이는 모래벌판... 내 방이 아니야. 삭제해도 소용없었던 거야!" 그는 절망적인 비명을 질렀다.

"여긴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잖아!! 물도 없고 그늘도 없는데 나 여기서 어떻게 하루를 버텨?!" 도현의 눈앞이 아득해졌다.

에피소드 8: 생존 게임: 지옥의 24시간

작열하는 태양 아래, 사막 한가운데서 살아남기.

"진정해, 서도현. 호들갑 떨면 수분만 더 날아갈 뿐이야." 도현이 스스로의 뺨을 치며 마음을 다잡았다.

"내가 돌아가는 방법은 단 하나야. 오늘 밤 잠들기 전에 내 폰에 있는 방 사진을 카메라로 찍는 것." 그는 백팩을 꽉 끌어안았다.

"카메라 무사하고, 핸드폰 배터리 70%. 좋아. 기회는 한 번뿐이니까 배터리 아껴야 해." 도현이 핸드폰을 끄며 말했다.

"문제는 오늘 밤까지 여기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거지. 기온이 벌써 40도는 되는 것 같은데." 그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소매로 닦았다.

"태양을 피해야 해.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일사병으로 몇 시간 안에 타 죽고 말 거야." 도현이 사방을 둘러보았다.

"저기 모래언덕 그늘 쪽에 바위 같은 게 있어. 일단 저기까지 걷자." 그는 백팩을 머리 위로 올려 햇빛을 가리며 걸음을 옮겼다.

"목말라... 진짜 침이 한 방울도 안 나와. 어제 커피 다 마시지 말고 텀블러에 담아둘걸." 그는 갈라진 입술을 핥으며 후회했다.

"푹푹 빠지는 모래 때문에 한 걸음 걷는 것도 지옥이야. 군대 행군보다 백 배는 힘드네." 도현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드디어 바위다... 그늘이다!" 그는 거대한 바위 밑 그늘로 뛰어들어 쓰러지듯 엎드렸다.

"하아... 여기는 그래도 30도 초반은 되는 것 같네. 살 것 같다." 도현이 뜨거운 바닥에 뺨을 대며 중얼거렸다.

"근데 밤이 되면 사막은 영하로 떨어질 텐데. 반팔에 청바지만 입고 어떻게 버티지?" 그가 새로운 걱정에 휩싸였다.

"백팩 안에 수건이랑 카메라 파우치라도 꺼내서 덮어야겠어. 극한의 생존 게임이네 완전." 도현이 짐을 뒤적였다.

"어? 가방 구석에 초코바 하나가 있잖아! 지난번 파리 갈 때 넣어둔 거다!" 그는 금덩이를 발견한 듯 환호했다.

"당분 보충 완료. 물이 없는 게 흠이지만 참아야 해. 해가 질 때까지 여기서 버틴다." 도현은 무릎을 모아 안고 웅크렸다.

"점점 추워진다. 태양이 지니까 온도가 급격하게 곤두박질치네." 밤이 되자 사막의 매서운 추위가 뼈를 파고들었다.

"입술이 파래지고 손발이 얼어붙는 것 같아. 잠들면 안 되는데 너무 졸려..." 도현의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안 돼! 잠들기 전에 사진을 찍어야 해! 지금 못 찍으면 영원히 사막 미아가 되는 거야!" 그는 뺨을 후려치며 정신을 차렸다.

"덜덜덜... 핸드폰 켜고... 앨범 열고... 침대 사진." 도현은 곱은 손으로 겨우 카메라 전원을 켰다.

"제발, 초점아 맞아라... 찰칵!" 떨리는 손끝으로 기적처럼 셔터가 눌렸다.

"됐어... 찍었어. 이제 자도 돼. 내일은 꼭 내 따뜻한 방에서 눈을 뜨게 해주세요." 도현은 바위를 껴안은 채 깊은 기절 속으로 빠져들었다.

에피소드 9: 오래된 약속의 장소

사막에서 살아 돌아온 도현, 가장 찍고 싶었던 사진을 꺼내다.

"으스스스... 너무 추워." 도현이 몸을 웅크리며 눈을 떴다.

"어...? 폭신한 감촉, 그리고 익숙한 섬유유연제 냄새. 여기 내 이불 속이잖아!" 도현이 이불을 걷어차며 소리쳤다.

"살았다! 내가 진짜 살아서 돌아왔어! 오 마이 갓!" 그는 침대 위를 구르며 생환의 기쁨을 만끽했다.

"거울 좀 봐. 입술은 다 트고 얼굴은 모래투성이에 거지꼴이 따로 없네. 그래도 살아있으니 다행이야." 도현이 화장실 거울을 보며 웃었다.

"샤워부터 하자. 따뜻한 물이 이렇게 감사한 일이었다니." 그는 콧노래를 부르며 샤워기를 틀었다.

"사막에서 죽을 뻔하고 나니까, 인생이 참 짧고 아쉽게 느껴지네. 화려한 해외여행도 좋지만..." 도현이 머리를 말리며 상념에 잠겼다.

"정말 내가 가보고 싶었던, 가장 그리운 곳이 어딜까?" 그는 서랍장 깊숙한 곳에서 오래된 사진 상자를 꺼냈다.

"이건 우리 가족 어릴 때 사진이네. 내가 다섯 살 때 할머니 집 마당에서 찍은 거." 도현이 빛바랜 사진 한 장을 집어 들었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지금은 빌라가 들어섰지. 그 커다란 감나무가 있던 평상..." 그가 손끝으로 사진 속 감나무를 쓰다듬었다.

"이 사진을 찍으면, 그 옛날 20년 전의 마당으로 갈 수 있을까?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까?" 도현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시도해 볼 가치는 있어. 사막도 다녀왔는데 뭐든 못 하겠어." 그는 삼각대를 세우고 조명을 밝혔다.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보리차 냄새가 날까? 제발 통했으면 좋겠다." 도현은 카메라로 옛날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초점 고정, 떨리지 않게 타이머 설정하고... 찰칵!" 과거의 추억이 최신형 렌즈를 통해 선명하게 담겼다.

"할머니, 내일 아침에 봬요. 꿈에서라도 좋으니까 한 번만 다시 가보고 싶어요." 그는 사진첩을 가슴에 안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짹짹, 꼬끼오!" 다음 날 아침, 낯선 수탉 울음소리와 함께 따스한 햇살이 도현의 얼굴을 간질였다.

"이 흙냄새... 그리고 마루 밑에서 나는 장작 타는 냄새." 도현이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세상에... 진짜 감나무가 있어! 우리 할머니 집 마당이야!" 그는 나무 평상에서 몸을 일으키며 경악과 감동이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도현아, 우리 똥강아지 벌써 일어났어? 할미가 누룽지 끓여줄 테니까 세수하고 와." 부엌 문이 열리며 젊은 시절의 할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나오셨다.

"할머니...! 진짜 우리 할머니야!" 도현은 눈물을 터뜨리며 마당을 가로질러 할머니 품에 와락 안겼다.

"아이고, 이 녀석이 아침부터 왜 이래. 키는 산만 해져 가지고 징그럽게시리." 할머니가 도현의 등을 다정하게 토닥였다. 카메라가 만든 진짜 기적의 순간이었다.

에피소드 10: 뷰파인더의 방랑자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신만의 여행을 받아들이다.

"할머니가 끓여주신 누룽지 진짜 맛있다. 세상 어떤 미슐랭 레스토랑보다 나아." 도현이 뚝배기를 싹싹 긁어먹으며 말했다.

"우리 똥강아지가 잘 먹으니 할미는 안 먹어도 배부르다. 꼭꼭 씹어 먹어." 할머니가 도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릴 때로 돌아간 기분이야. 비록 내 몸은 어른이지만, 이 냄새와 공기는 완벽하게 그때 그대로야." 도현이 평상에 누워 파란 하늘을 보며 중얼거렸다.

"도현아, 너 짐가방이 참 특이하네. 카메라가 아주 번쩍번쩍해." 할머니가 백팩을 보며 신기해하셨다.

"아, 이거요? 이 녀석이 저를 할머니한테 데려다준 마법의 지팡이 같은 거예요." 도현이 카메라를 들어 올리며 씩 웃었다.

"마법은 무슨, 사진기 가지고 장난치지 말고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해라." 할머니가 잔소리를 하시며 부엌으로 들어가셨다.

"시간 여행까지 가능하다니. 이 카메라는 단순한 공간 이동 장치가 아니었어. '기록된 순간'으로 나를 데려다주는 거였구나." 도현이 깨달음을 얻은 듯 혼잣말을 했다.

"오래 머물고 싶지만, 내가 여기에 계속 있으면 역사가 꼬일지도 몰라. 아쉽지만 돌아가야 해." 그는 노을이 지는 마당을 눈에 꾹꾹 담았다.

"할머니, 저 이제 그만 집에 가볼게요! 나중에 또 놀러 올게요!" 도현이 대문 밖에서 크게 손을 흔들었다.

"그래, 조심히 가고 차 조심해라!" 할머니의 배웅을 뒤로하고 도현은 골목 모퉁이로 걸음을 옮겼다.

"내 방 사진 띄우고... 찰칵. 안녕, 나의 가장 소중했던 시간아." 그는 눈물이 고인 채 셔터를 누르고 벽에 기대어 잠을 청했다.

"스르륵... 덜커덩." 다시 눈을 떴을 때, 도현은 익숙한 현대식 자신의 방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휴, 무사히 돌아왔다. 사막도 가고 과거도 다녀오고... 이틀 동안 평생 겪을 스펙터클을 다 겪었네." 그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다.

"이 카메라로 앞으로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돈을 벌까, 세상을 탐험할까." 도현이 책상 위에 놓인 카메라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아니, 욕심부리지 말자. 사막에서 죽을 뻔한 걸 잊으면 안 돼. 이건 축복이자 위험한 칼날이니까." 그는 신중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매일 밤 새로운 세계로 여행을 떠나고, 아침에는 내 침대에서 눈을 뜨는 삶. 나쁘지 않은 투잡이네." 도현이 유쾌하게 웃었다.

"오늘은 또 어떤 사진을 찾아볼까? 아이슬란드의 은하수? 아니면 우유니 사막의 소금 사막?" 그는 모니터를 켜고 세계 지도를 펼쳤다.

"이 뷰파인더 속에 담긴 세상은 모두 내 앞마당이 될 거야.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방랑자니까." 도현이 렌즈를 닦으며 눈을 빛냈다.

"자, 다음 목적지를 향해 조리개를 열고, 셔터 스피드 확보하고." 그는 모니터 화면에 가득 찬 아름다운 오로라 사진을 향해 카메라를 들어 올렸다.

"찰칵! 내일 아침엔 별빛 아래서 모닝커피를 마셔보자." 기분 좋은 셔터 소리와 함께, 뷰파인더의 방랑자는 다시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